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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지지부진에 ETF 지각변동...코스피 200 제치고 S&P500 왕좌 등극

증권 |최성 기자 | 입력 2026. 10. 19. 09:51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미국 S&P5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가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만든 ETF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잠시 넣어두는 '파킹형' ETF도 약진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미국S&P500ETF 순자산은 21조144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 KODEX200(20조6848억원)을 제치고 국내 최대 ETF에 올랐다.

TIGER미국S&P500이 순자산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월5일 이후 8개월여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상승에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 때부터는 코스피가 5000선, 6000선을 차례차례 돌파하면서 KODEX200이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지난 6월 말만 해도 TIGER미국S&P500 순자산은 20조333억원으로, KODEX200의 28조8249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같은 달 18일에는 TIGER미국S&P500(19조4148억원)과 KODEX200(32조7417억원)은 격차는 무려 13조326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간 반면, 미국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둘의 격차는 좁혀졌고 최근 코스피가 연일 급락하면서 미래에셋의 ETF가 왕좌를 탈환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도 지난 6월 말 5위(11조8752억원)에서 지난 15일에는 3위(11조8732억원)까지 뛰어오르며 KODEX200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KODEX의 미국S&P500과 미국나스닥100도 6월 말 각각 6위와 8위에서 지난 15일에는 각각 5,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런 순위 변동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특정 섹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증시와 비교해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TIGER미국S&P500와 KODEX200은 국내 ETF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지수라는 점에서 양사는 자존심을 건 순위 경쟁을 해왔다"며 "결국은 미국과 국내 증시의 엇갈린 흐름이 순위를 다시금 바꿔놨다"고 말했다.

한편, '파킹형' ETF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파킹형 ETF는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한 돈을 잠시 넣어두는 ETF로, 자동차를 잠시 주차해 놓는 것처럼 현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 이자를 얻는 상품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1조2762억원의 순자산으로 4위 자리를 꿰찼다. 이 ETF는 지난 6월 말에는 10위권 내 진입하지 못했다.

6월 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도 이달에는 9위(7조1867억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CD금리액티브는 은행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기초로 한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다.

반면, 6월 말 세 번째(12조8889억원)로 몸집이 컸던 TIGER반도체TOP10은 8위(7조3948억원)로 내려앉았고, KODEX레버리지는 9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증시 하락으로 지난 15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512조480억원)보다 100조원 가까이 줄어든 419조85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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