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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레이저, 공장 늘리고 국책과제 땄지만…2분기 매출은 뒷걸음

제3공장 준공·우주항공청 과제 선정에도 상반기 성장률 21.6%로 둔화 유리기판 장비 수주 공시는 아직…근거 특허는 2005년 출원한 절단 기술

산업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10. 08. 10:54
출처=한빛레이저 홈페이지
출처=한빛레이저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한빛레이저가 올해 제3공장 준공과 우주항공청 국책과제 선정으로 외형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신사업으로 거론되는 유리기판 장비는 수주 공시가 아직 없다.

증설과 국책과제, 상반기에 깔아둔 기반

8일 공시에 따르면, 한빛레이저는 지난 4월 29일 대전 본사에서 제3공장(CR동) 증축 준공식을 열었다. 연면적 2933㎡ 규모의 클린형 대형장비 제조시설이다. 회사는 이번 증설로 기존 대비 약 310% 이상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비는 45억원이다. 김정묵 대표는 준공식에서 제3공장을 글로벌 레이저 솔루션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우주항공청의 '2026년도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신규과제'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과제명은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 준광학 안테나시스템 및 저잡음수신기 개발'이고 규모는 약 117억원이다.

사업 구조도 달라졌다.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 등 기타 제조장비 50%, 이차전지 제조장비 35%, 자동차 제조장비 14%다. 2024년까지 10%대에 머물던 반도체 부문이 이차전지를 제치고 최대 사업이 됐다.

1분기 8배, 2분기는 역성장

실적은 분기마다 엇갈렸다. 한빛레이저는 지난해 연결 매출 24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0.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8억원의 8배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2억원이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속도가 떨어진다.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21.6%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 증가폭을 감안하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간 성적은 하반기에 달렸다. 회사는 연초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290억원 안팎이다. 한빛레이저는 매출이 4분기에 몰리는 구조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매출은 140억원이었고 4분기에만 100억원가량을 올렸다.

유리기판, 특허는 있지만 수주는 아직

한빛레이저는 시장에서 유리기판 장비 기업으로도 분류된다. 근거는 '모드라킹된 자외선 레이저를 이용한 유리기판의 스크라이빙 방법 및 커팅방법' 특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특허는 2005년 10월 출원해 2006년 10월 등록됐고 적용 분야는 웨이퍼 다이싱이다.

이 기술은 유리를 긋고 자르는 공정에 쓰인다. 최근 반도체 유리기판에서 핵심 공정으로 꼽히는 유리관통전극(TGV)은 유리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기술로 공정이 다르다. 특허권 존속기간은 출원일부터 20년이다. 산술적으로는 지난해 10월이 만료 시점이다.

유리기판 장비에서 실제 수주를 알린 곳은 필옵틱스다. 필옵틱스는 지난달 7일 2.0㎜ 두께 TGV 유리기판을 국내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고, 지난달 29일에는 신규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차세대 TGV 장비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한빛레이저는 유리기판 장비 수주를 공시한 바 없다.

발행주식 41% 의무보유 해제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빛레이저 주식 973만7750주의 의무보유가 해제됐다. 발행주식의 41%다. 7일 기준 최대주주인 김정묵 대표 외 22인의 보유 주식은 1028만962주(42.98%)로, 해제 물량은 이에 가까운 규모다.

지난달 14일에는 임원 3명이 보유 주식 감소를 보고했다. 정명진 이사와 최상국 이사는 각각 6만7000주에서 0주로, 장주환 상무는 10만주에서 4만주로 줄었다. 보고의무 발생일은 지난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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