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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회 2곳 해킹 정황..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사회 |최성 기자 | 입력 2026. 10. 07. 10:33
여의도 순복음교회. 연합뉴스 제공
여의도 순복음교회. 연합뉴스 제공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국내 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7일 유출 의심자료에서 일부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오후 3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교회 정보시스템 침해 사고 발생 정황을 통보받은 직후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며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유출 의심자료와 시스템 접속기록 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유출 의심자료 7건 가운데 교구 전입·전출 이력, 직분 임명 내역, 침례 이력 등 6건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성도 정보 변경 이력 1건에서는 일부 개인정보가 확인됐다.

해당 자료에는 총 85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정보 변경 내용 등이 담겼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변경 이력 2629건, 전화번호 변경 이력 3964건, 주소 변경 이력 7202건도 포함됐다고 교회는 전했다.

교회 측은 유출된 과거 헌금 자료에는 전표 번호와 금액, 내역 등이 담겼으며, 이름을 비롯한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6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오아시스시큐리티는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확보한 공격 도구와 기록, 자료, 계정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 관련된 대규모 교인 정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두 교회 모두 최초 침입한 시스템을 거쳐 다른 내부 시스템으로 공격 범위가 확대된 정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실제 교회 관련 자료가 발견돼 해당 자료가 외부로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공격자가 악성 프로그램인 웹쉘을 이용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서버에 침투한 뒤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이 권한을 이용해 다른 내부 시스템과 연결된 서비스에도 접근한 정황이 확인됐다.

업체에 따르면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 헌금 기록 약 33만건과 최근 2년간 갱신된 교인 정보 약 96만건이 발견됐다. 전자결재 문서 약 6만8000건과 내부 메신저 대화 기록 1만4706건 등 약 47.3GB 규모의 자료도 함께 확인됐다.

사랑의교회는 공격자가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정보를 이용해 그룹웨어 서버에 접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해 다른 사용자 정보에 접근하고 관리자급 계정을 확보하는 등 접근 범위를 넓힌 정황이 나타났다.

공격자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통합 로그인 기능을 통해 ERP에도 접근했으며, 이 과정에서 임직원 정보와 사진 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업체는 밝혔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사랑의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 정보 8만9000명분과 임직원 정보 286건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미국의 한 종교 콘텐츠·스트리밍 서비스 침해와 관련된 외부 저장 서버의 관리자 계정이 국내 교회 자료를 저장·전송하는 데도 활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업체는 미국 서비스 침해 과정에서 확보된 계정이나 관련 인프라가 국내 교회를 겨냥한 공격에도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정황만으로 각 공격의 주체가 동일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인사·회계 시스템과 그룹웨어, 데이터베이스 같은 핵심 업무 시스템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고 인증·권한 체계는 어떤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가 피해를 막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보호체계 전반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도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발견해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한편, 경위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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