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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도 도로 점검도 로봇이 척척…전국 고속도로가 AI 시험장 된다

전국 고속도로망 활용해 차세대 충전·도로 관리 기술 검증 휴게소 지능형 충전소 구축부터 로봇 활용 시설 점검까지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10. 01. 09:44
한국도로공사 조성민 도로교통연구원장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정호근 부사장 /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한국도로공사 조성민 도로교통연구원장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정호근 부사장 /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차그룹이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전국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세대 전동화 차량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연구·실증한다.

현대차그룹은 9월 30일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기반 차세대 지능형 충전 인프라 및 Physical AI 기술 연구·실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정호근 부사장과 한국도로공사 조성민 도로교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분야에서는 단순한 충전기 보급을 넘어 충전 설비의 자동화와 지능화 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지능형 충전 시스템은 로봇이 차량 충전구를 인식해 자동으로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전력망 상황과 이용 대기 수요에 맞춰 충전 속도를 자율 제어하는 기술 등으로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고속도로를 실증 무대로 삼아 차세대 충전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휴게소를 충전 신기술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차세대 지능형 충전 인프라 연구’ ▲제로원이 투자하는 스타트업과 연계해 데이터 축적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기반 고속도로 안전 유지관리 기술 연구’ ▲현대차그룹의 사업 경험과 한국도로공사의 연구 역량을 결합한 미래 도로 기술 공동 개발 등이다.

여기서 핵심 기술로 꼽히는 피지컬 AI는 컴퓨터 화면 속 텍스트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과 달리, 로봇이나 센서 등 물리적 기기와 결합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현장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도로 분야에 적용되면 로봇이 도로의 파손 부위나 균열을 직접 감지해 보수하는 등 유지관리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또한 이번 실증에 참여하는 제로원(ZER01NE)은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신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검증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속도로라는 대규모 실외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피지컬 AI 기술까지 현장에서 통합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정호근 부사장은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은 실제 현장에서의 검증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며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한 전국 고속도로 인프라는 현대차그룹의 충전 기술은 물론 제로원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피지컬 AI 기술까지 대규모로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 이후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서는 관수, 보안, 배달 등 다양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로봇 시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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