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을 견인하는 5개의 메가트렌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G, 디지털 경제, 사이버 보안이라는 진단이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6일 개막한 ‘지텍스 테크놀로지 위크(Gitex Technology Week)에서 나왔다.
지텍스 행사를 전하는 공식 웹사이트와 공표된 프로그램의 전체 맥락을 짚어 보면 위에 소개한 5가지의 이슈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선도할 5개의 축이다. 그 중 AI와 클라우드, 5G는 기술적인 개념이고 이들 기술이 어우러져 데이터를 처리할 때 개인 정보 등의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며 총체적으로는 디지털 경제가 구축된다는 논리다.
맞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맥이 닿으며 결국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은 도시 관점에서 볼 때 스마트시티다. 스마트시티는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도시화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적용하는 도시 환경이다. 기술 진보와 기술의 효과적인 사용을 통해 AI, 클라우드, 5G, 디지털로 형성되는 새로운 경제모델, 보안이 주요 블록을 만들 것임은 분명하다.
스마트시티 시장의 규모와 성장속도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초고속으로 성장하리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글로벌 기술연구 자문회사 테크나비오(Technavio)는 디바이스와 솔루션 등의 가격 하락이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0~2024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조 1200억 달러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2조 46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마도 이 두 기관이 최근 발간된 보고서 중에서는 가장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우 보수적으로 보는 곳도 여럿이다. 머티큘러스 리서치는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7년에는 54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낙관적인 견해를 발표하는 기관이 제시하는 현재의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를 2027년 규모라고 전망한다. 잘못된 것일까.
마켓 앤 마켓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25년 8207억 달러로 5년 동안 연평균 14.8%씩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예측하는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기관마다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조사 기준이 다르고 대상 영역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어떤 산업 영역을 포함시키는가에 따라 시장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관별 기준을 상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마켓 앤 마켓은 공공 안전에 대한 수요 증가, 도시 인구 증가, 그리고 교통과 가로등 등 정부 시책의 증가가 스마트시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았다. 테크나비오는 핵심 영역을 스마트 정부와 교육 부문으로 보고 이 두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기관이 제시하는 성장 부문에 적용되는 메가트렌드는 결국 앞서 이야기한 5가지로 집약된다는 점이다.
즉 스마트시티에서는 영상감시, DNA표현, 실시간 번호판과 안면인식 등 AI 기술이 널리 활용된다는 점, 막대한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저장된다는 점, 분석된 결과물은 초고속 통신으로 이동하고 공유된다는 점은 공통이다. 여기에 시민의 안전을 위한 사이버 보안이 중요하며 이들이 모두 어우러져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매개로 한 대대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눈앞에 왔다. 살리면 선두에 서고 그렇지 않으면 뒤로 밀릴 것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