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iM뱅크(구 대구은행)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가장 높고, 금리 인하 폭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5월 시중은행 전환 당시 내세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이라는 목표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iM뱅크의 2025년 12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신규취급액) 평균 금리는 연 5.75%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M)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 시중은행들의 금리는 △신한은행 4.30% △하나은행 4.51% △우리은행 5.08% △KB국민은행 5.18%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은행인 △ NH농협은행 5.4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용도가 양호한 1~3등급 차주에게 적용되는 금리 역시 iM뱅크가 가장 높았다. iM뱅크의 해당 구간 금리는 4.69%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은행(3.21%), 우리은행(3.49%), KB국민은행(3.64%)은 3%대 금리를 유지했고, 하나은행도 4.06%를 기록해 모두 iM뱅크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2024년 12월 공시 금리와 비교했을 때 iM뱅크의 인하폭은 미미했다. iM뱅크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2024년 12월 6.00%에서 2025년 12월 5.75%로 0.25%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 15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인하 폭이다.
반면 타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췄다. 전북은행은 같은 기간 7.18%에서 5.79%로 1.39%p 인하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한국씨티은행도 1.26%p(5.23%→3.97%)를 낮췄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1.04%p(5.34%→4.30%)를 인하했고, NH농협은행(0.78%p), KB국민은행(0.71%p), 하나은행(0.65%p), 우리은행(0.56%p) 모두 iM뱅크보다 높은 인하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561조원), 신한은행(534조원), 하나은행(518조원), 우리은행(466조원) 등 주요 시중은행의 은행계정 단일 기준 자산 규모는 500조원 안팎인 데 반해, iM뱅크는 77조원 수준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조달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체급 차이가 있는 만큼 iM뱅크가 5대 은행과 대등한 금리 경쟁을 펼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라면서도 "다만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시장의 기대치와 '발전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만큼, 현재의 금리 경쟁력 부재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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