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브랜드 아파트 지방 분양시장 구세주 ?...연말까지 8천여 가구 일반분양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과 비서울 지역 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 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와 투자 수요가 서울로 집중되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연말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 분양이 이 같은 흐름을 일부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36.0대 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서울 지역은 평균 4.2대 1에 그치며, 양 지역 간 격차는 32.4배에 달했다. 이는 리얼투데이의 2010년 자체 집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서울 청약 경쟁률 136대 1 '광풍'...지방은 ‘냉기’ 극심한 양극화
서울 청약 시장은 2021년 163.8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일시적으로 10.3대 1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2023년 56.9대 1, 2024년 108.3대 1, 2025년 136.0대 1로 3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성동구 성수동1가의 ‘오티에르포레’(포스코이앤씨)로, 무려 688.1대 1을 기록했다. 그 뒤를 송파구 잠실 ‘르엘’(롯데건설·631.6대 1), 중랑구 ‘리버센SK뷰롯데캐슬’(430대 1)이 이었다.
반면 비서울 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2020년 23.8대 1에서 올해 4.2대 1로 5년 연속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2020년 28.4대 1에서 한 자릿수로 추락, 수도권 외 지역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입지 선호를 넘어, 대형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인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송파구 ‘잠실 르엘’(롯데건설)로 6만9476명이 몰리며 6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래미안 원페를라’(삼성물산),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현대건설)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에서도 일부 대형사 브랜드 단지가 선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전북 전주의 ‘더샵 라비온드’(포스코이앤씨)는 2만1816명이 몰려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충남 천안의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DL이앤씨)은 약 2만 명이 청약에 나섰다. 부산 수영구 ‘써밋리미티드 남천’(대우건설)도 1만6000여 명의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아파트는 단지 내 조경, 커뮤니티, 보안, 내부 마감재 등에서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안정성과 품질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말에도 대형 건설사 중심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약 8105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11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RH14블록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 · 119㎡, 총 727가구 규모다. 내포신도시에서는 3년여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민간참여공공분양(전용면적 84㎡ 605가구)과 일반분양(전용면적 119㎡ 122가구)이 동시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내포신도시 내 희소성 높은 1군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게 라이프스타일 맞춤 플랫폼 C2 하우스 혁신설계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DL이앤씨만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D-사일런트 플로어(D-Silent Floor)’ 등이 반영돼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한 같은 달에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수지자이 에디시온'의 분양도 계획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84~152㎡P, 총 48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최상층에 펜트하우스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총 1912가구(일반분양 9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같은 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 분당센트로’ 총 647가구(일반분양 8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