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화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 발행은 주주가치 훼손…추진시 강력 대응"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30일 회사가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전체 발행 주식의 14%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여권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제3차 상법 개정을 앞두고 KCC 등 상장사들의 자사주 교환 교환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처분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박철완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로 회사에서 상무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숙부에 반기를 들고 주주총회 때마다 분쟁을 일으켰다. 하지만 번번히 참패했다. 

박철완측은 "주주들에 대한 충실의무가 이미 법제화되었고,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논의중인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담보로 한 EB를 발행하려 하는 것은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훼손하고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특히 경영권 분쟁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행위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측에 자사주와 관련한 정관변경을 요구하고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에 대해서는 이에 찬성하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하여 일반 주주들과 함께 법률상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무분별한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 자사주 스왑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및 일반주주 이익 침해를 초래하는 의결에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원의 법적인 책임을 더욱 강하게 추궁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경고했다. 

박철완측은 "아직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향후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