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전자의 3차 자사주 매입이 29일 완료될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내놓은 1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도 마무리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42만6000주, 우선주 6만7000주 매입을 신청했다. 26일 종가 기준 각각 355억원, 44억원 규모다. 

이날 신청대로라면 총 취득 규모는 보통주 3조5099억원, 우선주 4019억원 어치를 매입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9일 제3차 총 3조9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다음달 8일까지 보통주 5689만주, 우선주 783만주를 각각 3조5100억원, 4019억원 어치 사겠다고 했다. 

지난 26일까지 수량 기준 취득률은 보통주 86.66%, 우선주 88.07%로 완료까지 한참 남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수량이 아닌 금액 기준으로 사겠다고 한 만큼 이날(29일) 매입에 따라 3차 자사주 취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 결의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30% 안팎 급등하면서 취득 수량도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을 오갔으나 7만전자를 넘어 8만전자가 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그간 이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취득해왔다. 

지난 2월13일까지 진행한 1차는 보통주 5014만주, 2조7342억원 어치와 우선주 691만주, 3145억원까지 3조487원 어치를 샀다. 

지난 5월13일까지 실시된 2차 매입은 보통주 4815만주, 2조7274억원 어치, 우선주 664만주, 3119억원 어치까지 역시 3조393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1차 매입분은 전량 소각됐다.  2차 매입분 가운데 2875억원 어치를 임직원 보상용으로 지급됐고, 나머지 물량은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코멘트를 통해 10월2일 내 마무리를 예상하면서 "매입수량을 기준으로 총 매입금액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이전 두 차례와는 달리, 3차 자사주 매입은 총 매입금액을 기준으로 매입수량이 변경되는 방식"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공시 당시보다 상승함에 따라 실제 취득주식수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차 자사주 매입분 중 보통주 기준 주식기준보상 1.1조원 어치를 제외한 2.41조원 어치가 소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합산 보통주 지분율은 기존 10.00%에서 10.06%로 상승하는데 10%를 초과하는 0.6%는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가 8만원 기준 삼성생명 2325억원, 삼성화재 406억 규모로 이는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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