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위험 초래"...GPT-4 개발 6개월 중단 요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많은 기술업계 인사들이 오픈AI의 최신 대형 인공지능(AI) 언어 모델 'GPT-4'에 대한 AI 시스템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와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 등 수백명은 공개 서한을 통해 "첨단 AI가 사회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모든 AI 연구소에 인간 수준의 지능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훈련)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서한은 비영리 단체인 생명의 미래 재단(Future of Life Institute)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이 재단은 수학적 우주론자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등이 세웠다.
We're calling on AI labs to temporarily pause training powerful models!
Join FLI's call alongside Yoshua Bengio, @stevewoz, @harari_yuval, @elonmusk, @GaryMarcus & over a 1000 others who've signed: https://t.co/3rJBjDXapc
A short on why we're calling for this - (1/8)
— Future of Life Institute (@FLIxrisk) March 29, 2023
지난 2020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앤드류 양도 서한에 서명했는데 그는 "현대의 AI 시스템은 이제 일반적인 작업에서 인간보다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기계가 우리의 정보 채널을 선전과 거짓으로 넘쳐나게 하도록 해야 하는가?'"
또 AI 개발을 통해 우리가 우리 문명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냐고 지적하면서 "이런 결정은 선출되지 않은 기술 기업 경영진에 위임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ChatGPT)는 추시 두 달만에 월 활성 사용자수 1억명을 달성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시에서부터 사건에 대한 법적 의견을 작성하는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AI 윤리학자들은 표절이나 잘못된 정보 확산 등 이 기술의 잠재적인 폐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공개 서한은 "AI 연구 개발은 오늘날의 강력한 최첨단 시스템을 더 정확하고, 안전하고, 해석 가능하고, 투명하고, 강력하고, 정렬되고, 신뢰할 수 있고, 충성스러운 시스템으로 만드는 데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