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MS 고소할 것"...트위터 데이터 사용 금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게티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게티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AI 모델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개 자료를 권리자 동의없이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연구를 위한 것을 넘어 AI 학습의 결과가 되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제대로 짚어봐야 할 문제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훈련을 위해 자신의 회사 데이터를 사용했다면서 소송을 걸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들(MS)은 트위터 데이터를 사용해 불법적으로 (AI를) 훈련했다"며 "고소 시간"(Lawsuit time)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의 트윗.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의 트윗.

이 위협은 IT 매체 매셔블 등이 MS가 광고 플랫폼에서 트위터를 삭제할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에도 AI 기업들이 트위터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오픈AI가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살 머스크 CEO의 우려나 지적이 나올 만도 하다. 생성 AI 러시 속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오픈AI이 챗GPT 같은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데이터 소유자들은 이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사용 못 하게 하거나 콘텐츠 사용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은 교육을 위해 테라바이트급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대부분 이는 트위터나 레딧, 스택오버플로우(StackOverflow) 같은 곳에서 스크랩된다. 소셜 네트워크의 교육 데이터는 특히 '대화'를 포착한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최근 레딧은 편집자간의 대화를 AI 교육 소프트웨어에 제공하는데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대한 액세스 비용을 회사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도 이번 주 유명 래퍼 드레이크가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와 만들었다는 곡이 바이럴(확산)됐지만 이것이 생성 AI로 합성한 가짜로 판명된 것과 관련해 "아티스트들의 음악 훈련은 우리의 계약 위반이자 저작권법 위반을 의미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곡은 스포티파이 등 음원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또한 사진 제공 업체 게티 이미지는 AI 이미지 생성기를 훈련하기 위해 콘텐츠를 복사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림(이미지)을 생성하는 초거대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만든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를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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