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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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몰렸던 종목 중 하나인 C3.ai의 회계 문제 논란이 직접적인 이유였지만 최근 각국이 AI 적용에 규제를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기업용 AI 데이터분석 솔루션 업체로 최근 AI 챗봇 테마주로 떴던 C3.ai 주가는 이날 최고 26% 급락했다가 16% 하락하며 마감했다. 공매도 업체가 이 회사를 담당하고 있는 회계법인에 메일을 보내 회계 및 기업 정보 공시가 과장됐다고 공격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케리스데일 캐피탈(Kerisdale Capital)은 딜로이트에 보낸 메일에서 "C3.ai가 심각한 회계 및 공시 문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C3.ai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태국 보안회사인 가드포스 AI 주가도 24% 이상 빠졌다. 테이터 분석회사 빅베어AI홀딩스(BigBear.ai) 주가도 17.9% 급락했다. 대화 정보 회사 사운드하운드AI 주가도 크게 빠졌다. 

캐나코드 지뉴이티의 애널리스트 킹슬리 크레인은 로이터에 "단독 판매 보고서에 실제 오류나 사기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이번 주장은 일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이것이 AI주들에 대한 체계적인 위험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AI 관련 기업 주가는 두 배 이상 오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크게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AI 사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각국에서 규제 움직임이 보이면서 랠리는 둔화된 상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AI가 위험한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기술 업체들은 (AI관련) 제품을 공개하기 전에 그것이 안전한지 확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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