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파트 공급 흥행 여부에 따라 올 해 청약 시장 분위기 판가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아파트 미분양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수원, 인천, 청주 등 지역에서 아파트 2,757세대가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다음주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중흥건설 등 4개사가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은 충북 청주시에서 715세대 규모의 ‘복대 더 스카이’ 청약일정을 시작한다.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 16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에서 ‘더샵 아르테’ 분양에 나선다. 593세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 청약,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에서 분양하는 더샵 아르테 투시도
포스코건설이 인천에서 분양하는 더샵 아르테 투시도

롯데건설은 구리에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를 분양한다.  679새대 규모의 단지로 20일 특별공급, 21일과 22일에 1순위와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수원에서는 중흥건설이 ‘중흥 S클래스’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593세대 규모의 '수원성 중흥 S클래스' 아파트는 13일 특별공급에 이어 14일과 15일 1순위,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건설업계는 이달 청약시장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옥죄던 규제가 해제됐고,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들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형사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2월 청약시장 흥행과 실패에 따라 올 한해 청약 시장이 판가름 날 수도 있다”며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이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공급하는 아파트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청약 시장은 일년 내내 움츠러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 들어 청약 나선 아파트가 모두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충남 서산 해미면에 짓는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1순위 청약 당시 총 80가구 모집에 단 한 명만 신청했다. 2순위 청약에도 2명 만 신청해 청약 미달률이 96.3%에 달했다.

전북 익산 부송동에 조성되는 '익산부송 데시앙' 역시 72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서 120명만 신청하면서 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순위에서도 13명만 신청해 청약 미달률이 81.7%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양주 덕계동 '양주회천지구 대광로제비앙2차'는 총 266가구 모집에 213명만 신청해 청약 경쟁률은 0.8대 1에 그쳤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들어서는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총 94가구 모집에 62명만 접수해 34%가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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