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SSE의 스마트시티 그린 에너지를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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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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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는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여타 석유 대기업들이 화석연료를 버리지 못하고 환경 문제에 애써 고개를 돌리는 현실에서 SSE는 화석연료를 활용한 에너지 산업의 범주를 넘어 그린에너지로의 대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을 과감히 추진함으로써 탈 탄소화를 향한 유럽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 분야의 모범생인 셈이다.

그런 SSE가 여세를 몰아 테임즈밸리 지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서비스 제공업체 블루스톤에너지와 협력한다고 영국 전문매체 커런트뉴스가 전했다. 재생에너지를 향한 노력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공동 수행으로 이어진 긍정적인 결과 도출이다.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의 탄력성을 향상시키며, 고객에게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스마트한 재생 기술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블루스톤에너지는 태양광 발전(PV), 배터리 저장, 전력 거래, 전기차(EV) 허브 등으로 테임즈밸리의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선도한다.

이들의 협력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각 기업들이 가진 각자의 솔루션을 결합해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시너지 전략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쟁 사업자들 사이의 협력은 끌어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프로젝트의 대상지인 테임즈밸리는 영국 과학기술 개발의 메카다. 영국의 동남부에 위치해 영국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린다. 실리콘밸리에 스탠포드가 있다면 테임즈밸리에는 옥스퍼드가 있다. 옥스포드는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ICT, 생명과학 등 바이오 분야의 핵심 개발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도 이 곳에 진출해 있다.

유럽에서 석유산업 4대 메이저 기업은 BP, 쉘, 토탈, 에니 등이다. 이들은 전 세계 석유 업계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한다는 취지에서 그린에너지를 강조하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머뭇거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SSE는 규모에 상관없이 미래 지향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6월 글로벌 석유회사인 토탈은 SSE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을 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커런트뉴스에 따르면 블루스톤에너지의 나이젤 존스 수석 파트너는 SSE와의 협력으로 회사는 물론 영국 스마트시티 전략이 큰 발전의 기회를 맞았다고 확신한다. 그는 "이제 더 빠르고 깨끗하고 탄력적인 에너지 네트워크로 전환해야할 중추적인 시기"라며 테임즈밸리의 스마트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한 스마트시티 구축은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톤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서 영국 전역의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고 개발하는 역할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S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스마트시티의 에너지 부문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인 다양한 전문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SSE의 스마트시티 담당 앤디 맥퍼슨 이사는 블루스톤에너지가 정부의 순 제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SSE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블루스톤과 함께 영국의 스마트시티 미래를 설계할 것이며 고객이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을 높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E는 피터버러 통합 재생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수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거주민들의 에너지 요금을 절감하고 녹색 열, 전기, 운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유럽은 2050년까지 순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선두에 에너지 기업들이 존재한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을 풍력, 태양광, 지열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골자다.

유럽 각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에너지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기후와 환경을 보호한다는 유럽의 큰 방향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유업계를 비롯한 중화학 업계가 깊이 염두에 두어야 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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