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9개월 만에 축소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내렸다. 1월(92)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준다. 100보다 높으면 주택 가격이 1년 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아파트 매매 감소,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9월 시행에 들어가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택가격전망 CSI는 장기 평균인 107을 웃돈다. 지난달에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1년 10월(125) 집값 급등기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탓이다.
황팀장은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시중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 심리에 서서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리수준전망 CSI는 88로 한 달 전보다 5p 떨어졌다. 이는 2020년 7월(88)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 전망 CSI 하락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정책금리 인하),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됐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