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기준금리만 내세요"..33개월來 '최저'

경제·금융 |입력

7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 밑돌아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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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연 3.50%와 같아지면서,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그간 4%대 후반을 맴돌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이제 4% 선을 간신히 턱걸이한다. 반면 평균 예금금리는 기준금리마저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0%로 한 달 전보다 0.21%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주담대 평균 금리는 2021년 10월(3.26%) 이래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주담대 금리가 기준금리(3.50%)와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 2001년 9월 통계를 작성한 후 처음이다.

심지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3.48%로,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0.21%P 떨어졌다. 변동형은 0.08%P 내려 4.12%를 기록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가 내리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순 본격화된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 여파는 8월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팀장은 "은행채 5년물이 8월에도 하락하고 있어 최종 향방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7월 전체 대출금리는 평균 4.55%로 한 달 전보다 0.16%P 내렸다.

저축성수신금리는 0.10%P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인 3.50%보다 낮아진 셈이다.

대출 중에서도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06%로 한 달 새 0.20%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 폭은 기업대출(-0.10%P, 4.78%)의 2배에 달했다. 이로써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2022년 4월(4.0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다시 썼다.

일반신용대출(-0.26%P, 5.78%)과 전세자금대출(-0.06%P, 3.78%)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 예금과 대출 사이 금리 격차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14%P로 계산됐다.

이 같은 예대금리 차가 과도하지 않냐는 물음에 김 팀장은 "최근 트렌드를 보면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 차는 4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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