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19일 에센코어(Essencore)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우량자산 내재화에 따른 매출 증대, 수익성 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IPO 추진 전략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주)가 보유하고 있는 있는 에센코어를 소유한 투자목적법인 에스이아시아(S.E.Asia) 보통주 100%(2340만주)를 현물출자가액 6700억1220만원을 현물출자 받는다. 그 대가로 SK에게 제3자배정 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913만1092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익 증대도 기대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합병방식은 SK(주)가 소유한 SK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 주식 680만주는 SK에코플랜트로 이전되고, 그 대가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 1주당 1.6288482주의 비율로 SK에코플랜트의 신주 1107만 6167 주를 지주사에 제공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자회사 합병으로 환경 및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통한 질적 성장 기대감도 크다. 에센코어는 반도체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관련 EPC 및 탄소 포집·활용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상승작용이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해 온 탄소 포집·활용 및 액화 사업에서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자회사 편입 효과가 점쳐진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액화탄산으로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세정 등 활용처가 다양한 고순도 액화탄산을 제조, 판매 중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연계가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환경사업은 물론 반도체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도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및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임으로써 기업상장 과정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6월 4000억원 규모 RCPS(94만주)와 같은 해 7월 6000억원 규모 CPS(133만3334주)를 발행해 총 1조원 규모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특히 CPS 발행의무 조건으로 2026년 7월 이내 상장의무를 밝혔다. 단 투자자들이 사전에 동의하면 1회에 한해 2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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