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2년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커지고 오름세가 강했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2주 저눅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0%→0.12%)과 서울(0.20%→0.24%)은 상승폭 확대됐고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 지속되고 매도 희망가격도 높아지면서 16주 연속 상승했다. 또한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폭도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52%)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36%)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서대문구(0.35%)는 남가좌·북가좌동 준신축 위주로, 마포구(0.35%)는 아현·상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0.30%)는 녹번·불광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41%)는 방이·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40%)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32%)는 고덕·암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남구(0.28%)는 역삼·개포·도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시도별로는 경기(0.06%), 인천(0.06%), 충남(0.03%), 전북(0.03%), 강원(0.02%) 등은 상승,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0→95개) 및 보합 지역(7→10개)은 증가했고 하락 지역(81→73개)은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상승해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2%→0.13%)은 상승폭 확대, 서울(0.20%→0.20%)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자금대출 활용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이어지고 있으며, 매물 소진됨에 따라 인근 단지에서도 거래가격 상승하는 등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다며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가격이 완만하게 올라가는 거로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라져서 (금리 결정 시)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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