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CB·BW 발행 한도 증액키로..4천억원→10조원

글로벌 |김세형 |입력

2차전지 금양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를 10조원으로 확대 설정키로 했다. 삼성전자보다 한도가 더 크다.

30일 금양이 제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금양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정관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금양은 지난 4일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한도를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세부내용이 이번 소집공고에서 확인됐다. 

금양은 그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 발행은 가능하지만 한도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정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전환사채의 발행한도를 4000억원으로 정했다. 다만 이 때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조항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주총에서 전환사채는 물론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를 둘 다 10조원으로 설정키로 했다. 금양의 현재 시가총액 5조5000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시가총액 17.6조원)와 에코프로비엠(시총 20.7조원)는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각각 2000억원과 5000억원으로 설정해놨다. LG에너지솔루션(시총 94.7조원)은 전환사채 발행 한도는 1조원이다. 401조원으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전환사채 발행한도는 4조원(보통주 3조원+우선주 1조원)이다. 

금양은 최근 에스엠랩 신주 인수 주금 납입 및 이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 투자, 광산 운영을 위한 투자 등을 위해 관계회사에서 1433억원의 단기차입했다. 관계사들은 금양 지분을 판 자금을 대여했다. 

원활한 투자를 위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자금 조달이 필요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발행 한도에 대해서는 덩치에 비해 규모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금양은 또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이익배당우선주와 의결권 배제 또는 제한주 발행 관련 조항도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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