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개발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전문업체인 독일의 볼로콥터가 최근 함부르크에서 에어택시 시범 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중국과 합작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도요타도 지난해 8월 소형 비행자동차를 선보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나 두바이 등은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제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우버와 보잉이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에어택시를 개발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캘리포니아의 조비 애비에이션은 에어택시 개발의 선두권으로서 현재 1000회 이상의 eVTOL 시험 비행을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선두에서 개발을 리드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6월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우버와 손잡고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으며, 승객 4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290㎞의 속도로 10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플라잉카를 소개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영국 BBC방송은 2040년까지 전 세계에 43만 대의 에어택시가 운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추정치에 따르면 2028년까지 전 세계 드론 시장은 5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에어택시 기술자들은 도시들이 에어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미니 이착륙장을 건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어택시들이 승객들이 원하는 곳에서 이착륙할 수 있도록 촘촘한 미니 공항이 필요하리라는 것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조비는 2024년에 에어택시 상업 운항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 규제 기관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의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조비가 테스트한 에어택시는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시속 322km의 속도로 날고, 비행거리가 241km가 넘는다.
조비는 이미 일부 빌딩의 옥상을 이착륙장으로 바꾸기 위해 미국 주차 회사인 리프 테크놀로지와 제휴했다. 뉴욕의 가장 큰 부동산 사업체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와도 같은 계약을 맺었다.
에어택시의 수직이착륙장 네트워크는 이미 많은 미국 도시의 행정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휴스턴, 로스엔젤레스, 올랜도는 이미 에어택시와 다른 비행 차량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번트리에 최초의 미니 공항(스카이포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에어택시와 화물드론 운영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현대차가 지원하는 영국의 어반에어포트가 이 스카이포트를 설계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설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이 미니 공항이 다양한 규모의 도시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다. 활주로가 필요 없어 탄소 제로를 실현함은 물론 인프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적은 설치 공간으로 에어택시를 지원하는 대규모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공부문의 수용, 에어택시의 대량 제조, 디지털 전환, 전력 및 물리적 인프라 투자, 적절한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 등이 포함된다.
가장 큰 장벽은 에어택시가 아직 미국 FAA나 영국 민간항공청(CAA) 등 관련 당국으로부터 상업 비행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증명해야 한다. 에어택시는 지상 교통과 달리 치명적인 인명 사고를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교통의 혼잡으로 인해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의 국가와 도시들은 에어택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수요 또한 거대한 시장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
어반에어포트의 릭키 산두 설립자 겸 회장은 "향후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200개의 미니 공항이 건설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도시의 경우 더 많은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200개조차도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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