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보르도가 공유 e-스쿠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보르도는 부르고뉴와 더불어 프랑스 와인의 자존심이다. 글로벌 관점에서는 보르도가 한 수 위다. 보르도 와인을 빚는 양대 품종인 카베르네소비뇽과 메를로가 전 세계 와인산지로 퍼져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양조한다. 부르고뉴의 피노누아 역시 그렇지만 피노누아는 환경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고 피노누아 와인의 최고봉 로마네콩티와 같은 맛과 향은 세계 어느 와이너리도 만들지 못한다. 기자가 와인을 공부한다고 보르도를 찾았을 때, 고풍스러운 전경과 중세 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샤토를 바라보며 감격했던 기억이 새롭다.
서양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백년전쟁은 프랑스가 영국으로부터 보르도를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다. 당시 아키텐 공국이었던 보르도의 엘레아노르 공주가 영국으로 시집가면서 지참금으로 가져간 것이 보르도 땅이었다. 보르도는 와인으로 영국에 무한한 부를 창출해 주었다. 영국의 와인 산업이 시작된 원조다. 백년전쟁으로 보르도를 빼앗기면서 영국은 와인을 찾아 남쪽으로 항해했고 포르투갈의 와인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부패하지 않도록 주정을 첨가해 만들어진 것이 포트와인이다.
그런 보르도가 스마트시티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신 풍광과 유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다. 스마트시티월드는 프랑스 보르도가 전문업체 슈퍼피데스트리언의 e-스쿠터 ‘링크’ 100대를 활용해 스쿠터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보르도는 공유 e-스쿠터 운영자에게 운행 대수를 최대 100대로 제한했다.
슈퍼피데스트리언은 링크 서비스 초기에 스쿠터 잠금 해제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공유 e-스쿠터 서비스를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30평방킬로미터 서비스 전역에서 전기차를 활용해 링크를 관리한다. 링크는 또한 수리 및 낭비를 줄이고 서비스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 정비 시스템도 갖추었다.
모든 이용자는 10월 30일까지 무료 잠금 해제 서비스를 통해 스쿠터를 체험한다. 같은 기간 동안 탑승자가 앱 내 자신의 지갑에 15유로를 적립하면 회사는 30유로를 기부한다. ‘지갑을 세 배로(triple your walle)’ 이벤트다. 분당 표준 승차료는 0.2유로다.
승차 서비스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스쿠터를 빌리려면 이용자들은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퍼피더스링크(Superpeder's Link)‘ 앱을 검색해 다운로드하면 된다.
슈퍼피데스트리언은 지난 2013년 MIT에서 분사했으며 지난 7월에는 스쿠터 이용자들의 보행로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사고를 막아주는 보행자 방어 기술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링크의 보행자 방어 기술은 스쿠터를 타는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시야를 스쿠터가 실시간으로 보행자를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적용된 알고리즘은 ’차량 인텔리전스(VI)‘ 시스템으로 특허를 받았다. 센서,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인공지능이 탑재돼 주행 중에 매초 1000번의 차량 상태 점검을 실행한다.
부품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스쿠터 성능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스쿠터가 직립 상태가 아닐 경우 즉시 운영팀에 이를 통보한다. 총 140개에 달하는 안전장치 중 하나라도 이상을 감지하면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배제된다.
또한 링크는 지오펜스 맵과 명령을 저장할 수 있으며 운영체제는 원격으로 무선 업데이트된다. 배터리 주행 거리는 98km로 업계 평균의 세 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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