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목표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있음은 익히 알려진 바다. 모든 공공 서비스의 개선은 시민들을 향하며 인프라와 유틸리티 개선을 통한 비용의 절감이나 효율성의 향상 역시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런 면에서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책임이 시민의 보호에 있음도 명백한 사실이다. 정상적인 삶을 위해 안전이 담보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차세대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연구기관들의 보고서와 언론 보도에 나타난 동향을 살펴 올해 주목받을 주요한 시민보호 기술을 짚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가장 먼저 사람들의 생필품으로 정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정밀한 GPS(위치정보 시스템)가 먼저 꼽힌다.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GPS 기술은 반경 50cm 이내까지 위치를 추적한다. 물론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위치를 추적하는 것에 대한 동의는 필요하다. 그래도 노인이나 환자, 장애우들의 경우 유용하다. 당사자와 보호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기술이기 때문에 GPS 사업자 등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추적하는 앱이나 안전 경보시스템, 교통 안전 데이터 시스템 등 다양한 앱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안전과 보호 목적의 앱이 다양하게 개발될 전망이다. 올해는 앱 개발자들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시점이 된다.
모빌리티(이동성)와 커넥티비티(연결성)을 염두에 둔 스마트시티 AI(인공지능) 보안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기약한다. 법 집행 인력을 지원하고 연결하는 모바일 기술 솔루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진다. 5G 네트워크는 주요 국가의 무선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연동된 동영상 및 이미지 송수신 기능과도 결합된다.
그런 점에서, 방범 기능을 강화한 고선명 CCTV와 영상 IoT(사물인터넷) 센서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정보 처리를 위한 데이터 센터의 확대도 수반된다. 경찰 예산과 자원이 확대되고, 시민들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를 공유, 수집, 저장 및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진다.
스위스 취리히 경찰협회의 게르하르트 슈브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업무는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더 이상 40년 전 일했던 방식은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해 경찰 업무도 그렇게 설계된 시스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모든 기술에는 AI가 접목된다. 독립적이고 단절된 보안 기능을 넘어 서로 연동시키고 교차 분석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은 AI의 몫이다. 단순한 영상 분석을 뛰어넘어 과거의 영상을 검색해 패턴을 분석하고 위협 요소를 찾아내는 일은 더 이상 사람이 할 수 없다.
따라서 AI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중추 역할을 한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또는 솔루션 공급자들은 AI를 무기화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분야가 올해는 성업할 것이다.
AI는 단일 시스템으로는 포용할 수 없다.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요구된다. 클라우드 내에서 시스템은 모듈별로 분산되지만 데이터 수집 관리는 중앙집중식에 가깝다. 데이터 센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에 수반되는 스토리지 솔루션, 방화벽 시스템, 분석 툴 등의 분야가 주목된다. 전 세계 도시와 기업들이 머신 러닝, 데이터 시각화, 스마트 연결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기계 학습 및 자율 제어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소위 ‘실시간 다이내믹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스마트시티의 요체인 탄소제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절대적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대책과 탄소제로에 매진할 것이 틀림없다. 자동차, 교통관리, 그린에너지 등 관련 기술이 올해 환경 기술의 대세가 된다. 스마트한 탄소제로 이행은 시민들의 건강과 함께 안전도 보장한다. 사고 위험을 줄이는 솔루션들이기 때문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