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마트시티 전망 ⓶] 모빌리티·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탄소제로 혁신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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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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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수많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좌절시켰지만 여러 면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일깨워 주었다.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전기차가 만들어 내는 모빌리티 혁신과 탄소 제로 움직임, 5G와 AI 등 다양한 기술의 적용,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모델이 제시됐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큰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2021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시티 회복에 더 많은 노력이 기울여질 것이다. 성장세는 2020년보다 눈부실 것이다. 외신과 컨설팅 기관의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2021년 스마트시티를 견인할 화두는 무엇이 될 것인지를 살펴본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모빌리티다. 기본은 화석연료에서 전기로의 대 전환이다.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탄소 제로를 이룩하겠다는 전 세계 도시의 선언은 전기화된 모빌리티 혁명에서 시작되고 그 본격적인 발걸음은 2021년이다. 모든 종류의 운송수단이 전기화 혁명의 영향을 받게 된다.

전기차의 보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종래 세계시장을 장악했던 5대 자동차 메이커의 시가총액을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 이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주력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며 예측기관이 전망하는 이상으로 전기차 보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으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도시 전체가 전기 분야에서의 무탄소를 실현한다면 여기에 디지털 기술까지 보태져 스마트시티의 활성화를 촉진하게 된다. 보다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성과 낮은 탄소 배출 및 오염 정화를 실현하게 된다. 모빌리티 분야가 큰 문을 열겠지만 파리협정에 응답하는 기후 리더십은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다.

따라서 2021년 스마트시티의 기후 기술 투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시티의 모범 국가인 유럽연합과 미국이 중심에 선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기후 투자의 모범국으로 재탄생한다. 이미 대규모의 투자가 예고돼 있다.

스마트시티 공간의 재구성도 핫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코로나19는 가정과 직장생활은 물론 여가까지 모든 것을 바꾸었다. 재택 근무의 일반화로 인해 적어도 가정과 직장생활의 양립은 실현됐다.

많은 스마트시티들이 빌딩의 재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늘어나는 빈 사무실과 공동화되는 도심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화두다. 기본 바탕은 시민들의 건강 보장과 삶의 질 향상에 있다. 테마파크로의 변신이나 수직농업, 그린커튼(식물 벽) 개조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 회사가 점유했던 빌딩은 이제 다양한 조직이 같이 사용하는 공유공간으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디지털 트윈의 부상을 예견했다. 빌딩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고, 빌딩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건강한 건물을 보장하며, 주어진 건물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사용하는 데에 큰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파리의 ‘15분짜리 도시’와 같은, 모빌리티까지 감안한 혁신적인 도시 재구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1시간 넘게 투자해 도시의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시대는 머지 않아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은 변화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면 지방의 소규모 도시들도 활성화될 수 있다. 도시의 평준화도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 비즈니스와 공유 비즈니스, 건축 디자인은 그런 점에서 2021년 유망한 사업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스마트시티 전 영역에 걸쳐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의 필수적인 서비스가 대부분 디지털화된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모든 공공 업무를 처리할 것이다. 나아가 쇼핑 등 생필품 조달과 자녀 교육, 취미생활 등 대부분의 생활을 온라인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디지털 격차의 해소다. 스마트시티 전역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소외받는 계층을 최소화하고 교육을 통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이 역시 2021년에 주목되는 유망 비즈니스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이 2021년 광범위하게 접종되면서 스마트시티의 헬스케어 정책은 더욱 활성화된다. 건강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배가되는 가운데 국가와 도시, 도시와 도시 사이의 협업이 부각된다. 스마트시티 파트너십이 강화된다는 의미다. 나아가 도시 상권이 안전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용인됐던 광범위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2021년에는 최우선적인 재검토 대상이 된다. 또한 온라인의 일상화로 인해 활개칠 수 있는 해킹 등 데이터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사이버 시큐리티는 스마트시티의 안전을 지키는 방패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IoT, AI, AR/VR, 5G, 로봇, 드론 등 요소기술과 인프라는 굳이 전망이 필요 없는 용어다. 민간이든 공공기관이든 이들 기술은 정책이든 비즈니스 목적이든 필요에 따라 발전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솔루션으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스마트시티 구축 전 영역에 걸쳐 자신이 가진 기능과 역량을 발휘한다.

결국 2021년의 스마트시티는 대중에게 파고드는 생활의 개념이 될 것이며 전 세계의 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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