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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2구역 이번엔 공사비 갈등…DL “평당 699만” 조합 “500만원 충분”

[상대원2구역] 홍보관 방문한 조합원들 “DL 요구 과해” 일대 공인중개사, DL 조합원 여론 악화 우려 조합, 공사 주요 사안 변경 없는 점 거론하며 DL 주장 반박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10. 14. 16:0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시공사 교체 작업으로 떠들썩한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이 이번엔 공사비 책정 문제로 내홍에 휩싸였다. DL이앤씨는 평(3.3㎡)당 699만원을 요청했지만, 조합은 500만원대면 충분하다며 DL이앤씨 요구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DL이앤씨의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4일 오후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신축 단지 ‘그라투스’ 홍보관 일대서 만난 조합원들은 DL이앤씨가 책정한 평당 공사비 699만원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평당 699만원은 래미안 신반포15차 재건축보다 비싼 금액” 조합원 주장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 그라투스 홍보관 방문을 마치고 나온 50대 조합원 A씨는 “아무리 많아도 평당 55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공사비 책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모형도와 조감도를 통해 본 설계안은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만, 평당 699만원까지 이뤄질 건 아니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홍보관을 찾은 60대 조합원 B씨는 “평당 699만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아파트가 지어지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공사비(687만원)보다 높은 액수”라며 “서울 도심 정비사업지 공사비만큼 큰 액수다. 수도권인 이곳에 그만큼의 공사비를 책정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DL이앤씨 상대원2구역 홍보관 그라투스 입구. 출처=김종현 기자
DL이앤씨 상대원2구역 홍보관 그라투스 입구. 출처=김종현 기자

홍보관 입장을 위해 손자를 품에 안고 차에서 내린 조합원 C씨는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처럼, 제3기관의 검증 등 객관성이 확보된 자료가 아니고선 평당 699만원의 공사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총공사비도 기존 공사비 9849억원서 2배 가까이 는 1조 8479억원을 요구하는데, 아무리 물가와 인건비가 올랐다 해도 그만큼 오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원2구역 조합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사비 문제 관련 조합의 구체적 입장을 듣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조합 관계자는 “답변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일대 공인중개사도 DL이앤씨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상대원2구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D씨는 “원자재값, 인건비가 전보다 많이 오르는 건 사실이지만, 총공사비 9849억원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한 2021년 당시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을 요구한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대원2구역 상권 내 공인중개사 관계자 E씨는 “안 그래도 시공사 교체 이슈로 말이 많은데, 공사비 갈등 문제까지 불거지면 DL이앤씨에 대한 조합원 민심은 더 가라앉을 것”이라며 “얼마 전 방문한 모 조합원은 ‘분담금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다. 두렵다’고 말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들이 상대원2구역 공사현장 부근을 지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시민들이 상대원2구역 공사현장 부근을 지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5년전 계약 당시 금액 2배 부른 DL…조합 “공사 주요 사안 변경되지 않아”

상대원2구역 조합과 DL이앤씨는 공사비 책정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이달 12일 공문을 통해 “DL이앤씨가 제안한 공사도급변경계약안은 기존 공사비 9849억원을 1조 8479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라며 “제안 금액 기준으로 공사비는 약 88%, 정비사업비는 5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DL이앤씨의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상대원2구역 공사비가 평당 500만원대로 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2021년 계약 체결 당시 4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 및 커뮤니티시설 변경을 제외한 마감재 사안에서 큰 변경이 없었다. 지하층 면적 증가에 따른 약 20% 연면적 증가를 고려해도 평당 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 일대에 지상 최고 29층, 43개동, 총 4885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 9217억원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 사무실. 출처=김종현 기자
상대원2구역 조합 사무실. 출처=김종현 기자

기존 시공사는 DL이앤씨다. 그러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 적용을 요구한 조합과 갈등을 벌여왔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조합은 지난 4월 DL이앤씨와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추진했다. DL이앤씨는 조합의 총회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모두 인용했다.

DL이앤씨는 조합과 ‘조건없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착공 이후 물가가 오르더라도 공사비를 인상하지 않는 확정 조건도 제안했다. 시공사 변경 시도 과정에서 GS건설 관련 손해배상액도 전액 부담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Q&A
1. 상대원2구역 공사비 갈등의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
시공사인 DL이앤씨가 평당 공사비 699만 원, 총공사비 1조 8479억 원을 요구한 반면 조합은 평당 500만 원대면 충분하다고 맞서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 DL이앤씨 요구에 대한 조합원과 지역 공인중개사의 반응은 어떠한가?
조합원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공사비인 687만 원보다 비싸고 2021년 도급계약 당시인 9849억 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라며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들 역시 과도한 인상 요구로 여론 악화와 분담금 증가 우려를 나타냈다.
3. 조합이 평당 500만 원대가 적정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평당 500만 원대로 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데다, 2021년 계약 이후 마감재 사안 등 주요 변경 요소가 적어 연면적 증가를 고려해도 500만 원대가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4.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의 규모와 현재 시공사 관련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에 최고 29층, 43개동, 총 488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브랜드 적용 갈등으로 시공계약 해지와 GS건설 교체를 추진했으나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DL이앤씨가 조건 없는 협상과 착공 후 공사비 동결 등을 제안하며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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