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한화문화재단이 오는 10월 8일부터 12월 19일까지 미국 뉴욕의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신진작가 그룹전 ‘맥거핀(MacGuffi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신진 미술작가 5인과 세계 각국의 문학 필자(Writer) 5인이 함께하는 시각예술과 문학의 협업 프로젝트다. 강동호, 고요손, 장종완, 김지선, 이안 하 등 국내 작가 5인이 참여하며, 뉴욕 예술가 레지던시 ‘아트 오마이(Art Omi)’와의 협력을 통해 이곳 문학 레지던시 출신 필자 5인이 각 작품에 화답하는 글을 선보인다.
통상 미술관에서 제공되는 텍스트가 작품의 기법이나 작가의 의도를 설명하는 해설서 역할을 해왔다면, 이번 전시에서 필자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재해석해 독립된 새로운 서사를 구축한다. 시각예술과 문학이 상하 관계가 아닌 동등한 창작 주체로서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대화다.
전시 제목인 ‘맥거핀’은 영화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대중화한 기법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줄거리를 전개시키는 계기가 되지만 그 자체로는 사건의 목적이나 결말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장치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회화와 조각 등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정해진 정답을 주입하기보다, 저마다의 상상력을 촉발하는 출발점으로 기능한다.
전시 오프닝에서는 고요손 작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이후 공개 낭독회와 라운드테이블 토론 등 참여 작가와 필자 간의 교류를 넓히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라운드테이블은 발표자와 청중의 경계를 허물고 참가자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론 방식으로, 현대 예술계에서 창작 의도와 감상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창구로 자주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무대를 해외로 넓히려는 한화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재단은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사업’을 통해 유망한 국내 신진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예술가에게 일정 기간 작업 공간과 거주 환경, 현지 예술계와의 교류망을 제공해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한화문화재단은 2025년부터 아트 오마이에 선정 작가를 파견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지원사업과 현지 전시 플랫폼인 스페이스 제로원, 아트 오마이의 국제 창작자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9월에도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아트 오마이 레지던시에 참여 중인 이원우 작가가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한화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사업과 스페이스 제로원 등을 활용해 국내 유망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페이스 제로원을 한국 미술과 세계 창작자·관객을 잇는 가교로 삼아 교류 범위를 꾸준히 넓혀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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