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무신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무신사 상하이 팝업 스토어 2026’을 열고 민관 협력을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산업통상부와 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개별 브랜드가 중국 진출 과정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은 제품을 정식으로 유통하기 위해 중국국가표준(GB) 등 현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중국국가표준(GB)은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공산품에 적용되는 국가 기술 법규로, 의류의 경우 원단 내 유해 물질 여부, 염색 견뢰도, 중문 라벨 표기 등 세밀한 안전·품질 검사를 통과해야만 정식 통관과 판매가 가능하다. 개별 중소 브랜드가 현지 규정에 맞춰 품목별 시험 성적서를 발급받고 대형 상권 입점 계약을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초기 비용과 행정적 부담이 따른다. 이에 무신사는 파트너 브랜드의 제품 인증 등 사전 준비부터 오프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팝업 운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팝업 스토어는 지난 8월 21일부터 상하이 난징시루의 ‘징안 캐리 센터(静安嘉里中心)’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룩캐스트, 르바, 틸아이다이 등 무신사가 중국 현지 수요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선별한 국내 15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했다. 오픈 한 달 만인 9월 21일 기준으로 방문객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행사는 국내 중소 브랜드가 중국 주요 상권에서 현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판로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팝업이 열리는 난징시루는 글로벌 기업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한 상하이의 대표 쇼핑가이며, 징안 캐리 센터는 상하이 지하철 2·7호선 징안쓰역(静安寺站)과 인접해 유동 인구가 많은 복합 상업시설이다.
팝업에 참여한 알에스에스씨(RSSC)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소 브랜드에게는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데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실무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라며 “무신사가 든든한 파트너로서 팝업 운영 과정 전반을 함께해준 덕분에 브랜드는 상품과 고객 경험에 보다 집중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은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이와 동시에 제품 인증, 현지 유통망 확보 등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금과 인력 등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시장”이라며 “산업통상부 및 코트라의 지원에 무신사의 현지 유통 인프라 및 운영 역량을 더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 판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자체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브랜드의 중국 진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는 현지 고객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고 있다. 테스트베드란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앞서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과 상품 경쟁력을 미리 점검해 보는 시험 무대를 의미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오픈 이후 론론, 스컬프터, 스탠드오일 등 다수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으며, 오는 10월 30일부터는 파인드 카푸어가 한 달간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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