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 삼성·현대·DL, 매주 OS요원 파견해 홍보 ‘열일’
사업 본 궤도 오른 후 지금까지 홍보활동 꾸준히 이어와
DL이앤씨, 압구정4구역 수주 전력 쏟아…강남 수주 공백 깨려는 듯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는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간 경쟁 구도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도 일대에 OS요원(홍보요원)을 파견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합원들의 눈에 뜨일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압구정4구역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홍보에 두각을 나타내는 곳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를 거론했다. HDC현산 등 다른 대형 건설사 인원들도 방문하고 있지만, 이들 3사만큼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증언했다.

◆ 조합원들에 확실한 인식 심어준 곳은 삼성·현대·DL

압구정4구역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재건축 지구에 한양아파트가 있는데, 거기로 건설사 홍보요원들이 많이 간다”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요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홍보요원을 보내 조합원에 인사를 건넨다”고 말했다.

압구정4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4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감지되지만, 지금까지 확실히 ‘입찰 참여사’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라며 “HDC현산이나 포스코이앤씨 홍보요원들도 가끔 보지만, 방문 횟수나 빈도에 있어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엔 DL이앤씨가 더 눈에 띈다”며 “바로 옆 5구역보다도 4구역에 더 신경을 쏟는 모양새다. 5구역 공인중개사 지인에게 물어봐도 ‘거의 못 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본관. 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 본관. 출처=삼성물산

이들 3사 홍보요원들의 방문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요원들은 정말 자주 본다. 부동산에도 찾아오고, 재건축 지구 인근의 상가거리도 방문하는 등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최근엔 DL이앤씨 요원들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2주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나 상가도 많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을 때에는 이들 3사 외에도 홍보요원들을 보낸 대형 건설사가 몇 군데 더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 꾸준히 홍보를 펼친 이들 3사의 대결로 시공사 선정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 강남 수주 간절한 DL이앤씨, 4구역에 ‘올인’ 행보

강남 일대에서의 수주 성과가 간절한 DL이앤씨는 전력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작년 도곡개포한신 이후 강남구에서 단 한 건의 수주 실적도 올리지 못한 DL이앤씨는 남은 압구정 재건축 지구 중 4구역을 수주해 ‘강남 수주 공백’을 깨겠다는 의지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DL 마곡 원그로브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DL 마곡 원그로브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5구역 내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압구정 재건축지구 중 4구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4구역 바로 옆의 5구역에도 간혹 홍보요원들이 방문하지만, 4구역 만큼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현대8차 아파트와 한양3·4·6차 아파트가 들어선 부지에 최고 69층 1722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2조 원이다. 조합은 내년 1월까지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뒤, 4~5월 중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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