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조롭게 유입된 자금…유입 순위 상위권
- 국내 유일의 전 세계 주식 성과 추종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과감한 한 수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가 시장에 안착해가는 모습이다.
8월 26일 기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로 최근 1개월 동안 유입된 자금은 1255억 원이다. 이는 ETF 순자금 유입 자금 기준 상위 6위에 해당하는 훌륭한 성적이다. 이 ETF의 상장일은 지난 6월 24일로, 이제 막 두 달이 넘은 신생 상품이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전 세계 주식 시장 전체의 성과를 추종하는 ETF다. 미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주식을 방대하게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ETF 운용의 난도가 높다. 또한, 이런 난도에 비해 시장에서는 이 유형의 ETF가 흥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한국 투자자들이 더 적은 수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ETF를 선호하는 현상이 시장에서 포착되어 왔기 때문. 또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테크, 커버드콜 등 특정 카테고리의 ETF에 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운영의 묘를 발휘했다. 주요 주식은 직접 담되 비중이 매우 낮은 주식들은 ETF로 대체한 것이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약 1500개의 종목인데, 이 중 하나는 ETF인 Vanguard FTSE Emerging Markets ETF(VWO)다. VWO는 세계 신흥 시장 전체를 추적하는 ETF로, 약 6000개 주식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즉,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담아야 하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은 6000개의 신흥국 주식을 단 하나의 ETF로 대체한 셈이다.
론칭 시점도 적절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광범위한 분산 투자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됐다. 이는 국내에 국한된 흐름은 아니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전 세계 주식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인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VT)가 인기를 누렸다. 8월 25일 기준, VT로의 최근 3개월 순자산 유입 금액은 27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의 아쉬운 점도 있다. 비용이다. 이 ETF의 합성총보수율(TER)은 0.37%로 높은 편에 해당한다. 여기에 매매중개수수료율까지 반영된 최근 실부담비율은 약 0.53%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는 전체 투자금 중 0.53%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경쟁 ETF의 비용은 이보다 크게 낮다. 가장 유명한 ETF인 VT의 총비용은 0.06%에 불과하다. 이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의 실부담비율의 9분의 1 수준이다. VT의 경쟁 ETF인 iShares MSCI ACWI ETF(ACWI)의 총비용도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보다 낮은 0.32%다.
이 같은 상이한 비용 탓에 일반 계좌에서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보다는 VT를 선택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ISA와 연금저축계좌에서는 VT 투자가 불가함으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분산 투자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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