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MTS 연내 출시 예정"

우리은행 전경 [출처: 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출처: 우리은행]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인수 계약을 체결한 동양생명·ABL생명의 자본을 확충하더라도 그룹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모바일 주식거래시스템(MTS)는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은 25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킥스비율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하면서도 보험계약마진(CSM) 등 수익성 안정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그룹사 자본비율 역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본사 자산·부채 관리 및 자본 확충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욱 부사장은 “ABL생명의 경과조치를 적용한 6월 말 킥스비율이 한 145% 되는데, 9월 중에 동양생명이 후순위채를 약 3천억원, ABL생명이 (후순위채) 약 2천억원 규모로 발행했다”며 “발행 후 킥스비율이 동양은 180% 수준이 되고, ABL생명은 한 165%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新)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L생명의 6월 말 킥스비율은 144.5%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에 미달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양생명의 2분기 킥스비율도 167.1%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이 부사장은 “그룹에 크게 영향 없는 방법으로 자본 확충이 필요하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서 일단 그룹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 말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로, 13%를 웃도는 금융지주회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성욱 부사장은 "올해 4분기에 CET1비율 12.2% 이상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내년 12.5%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옥일진 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자체는 올해 안에 오픈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추진하고 있는 통합 슈퍼앱에 같이 탑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통합 앱 '뉴 원(WON)'은 당초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옥일진 부사장은 “(한국포스증권의 펀드 슈퍼마켓 앱과) 전산시스템을 통합해 완전히 새로운 통합 MTS 자체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 공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8월 28일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보험 지분 지분 75.34%과 ABL생명보험 지분 100% 인수가격은 1조5,493억원이다. 

이에 앞서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5월 3일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하면서, 10년 만에 증권업에 진출했다. 올해 7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두 회사는 합병했고, 종합증권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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