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 기준
삼성생명 '24년 3분기 킥스 193.5%
한화생명 164.1%..교보생명 170.1%
![[출처: 삼성생명]](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1/69262_62608_2342.jpe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작년 3분기에 3대 생명보험사가 모두 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2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의 1위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를 밑돌았다.
재작년 1월부터 보험회사에 적용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그리고 작년 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2024년 4분기 보험업계 킥스 비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생명, 작년 내리 킥스 하락세
6일 각 사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은 작년 3분기 말 지급여력비율이 19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201.5%에서 8%포인트 하락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각 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1/69262_62612_245.png)
삼성생명의 킥스비율은 지난 2023년 말 218.8%에서 작년 1분기 212.8%, 2분기 201.5%, 3분기 193.5%로 쭉 하락 추세에 있다.
다만 이는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이라서, 금융 당국이 허용한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킥스 비율이 크게 오른다. 감독 당국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보험업계에 경과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한화·교보생명은 작년 2분기보다 개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200%를 밑돌았지만, 작년 2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작년 2분기 162.8%에서 작년 3분기 164.1%로 상승했다. 다만 작년 1분기 173.1%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킥스비율은 161.2%에서 170.1%로, 8.9%포인트 뛰었다.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도 214.0%에서 222.3%로 상승했다. 물론 교보생명도 작년 1분기 175.8%(후 238.9%) 수준까지 올리진 못했다.
이는 3대 생명보험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3대 생보사는 생명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전반적으로 K-ICS 비율 하락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당 영향은 보험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자산-부채 금리 민감도 매칭율이 100%를 밑도는 보험사나, 취급 상품 특성상 금리 민감도가 높은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K-ICS 비율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확대를 통한 가용자본의 확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미래에셋·동양생명 모두 하락..농협·ABL 상승
중소형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하락 추세도 뚜렷하다. 신한라이프는 작년 2분기 235.5%에서 작년 3분기 231.0%로, 미래에셋생명은 198.0%에서 193.8%로, 동양생명은 166.2%에서 161.0%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작년 2분기에 턱걸이한 흥국생명은 156.4%에서 161.3%로 개선됐다.
기준이 다르지만 NH농협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비율은 419.7%로, 작년 2분기 373.4%보다 크게 상승했다. ABL생명의 경과조치 후 킥스도 144.5%에서 152.46%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연말 변동성이 보험 개혁 드라이브에 발목을 잡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감독 당국은 IFRS17 안정화를 위해 2024년 말까지 계도기간을 설정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했다”며 “이번 연말 결산으로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보험업계가 2024년 결산 시 그간 검토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감원은 “2024년 결산 및 계리 감독 강화 등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