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방산업체 휴센텍이 경영권 분쟁 마무리 뒤 맞이한 상반기에 흑자전환하면서 정상 궤도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6일 휴센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휴센텍은 지난 2분기 매출 63억6100만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억600만원, 23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4.1% 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억2700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630.4% 껑충 뛰었다. 

반기 실적은 매출 111억2900만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억8400만원, 46억2300만원의 흑자를 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1.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19억1300만원, 14억8100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 매출이 더 늘었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폭은 더 커졌다. 올해 초 회사가 잡았던 상반기 매출 목표 80억원도 크게 상회했다. 

휴센텍은 지난해 162억5400만원 매출에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각각 23억6800만원, 143억5400만원에 달하면서 부진을 보였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70% 가까운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하반기 사상 최대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2020년 2억7900만원 이후 4년만에 흑자를 내게 된다. 

휴센텍은 1999년 설립된 방산업체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2018년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이후 수차례 사명 변경과 최대주주 변경 등의 곡절을 거치면서 혼란을 겪어왔다. 

특히 2022년 초 이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이 불거지고 감사인의 외부감사에서도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당초 투자자 성격이 강했던 큰솔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투자조합과의 분쟁에서 승리하면서다. 

휴센텍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새롭게 꾸려진 경영진 아래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올 상반기 실적은 그같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휴센텍은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년 3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개선계획을 착실히 이행, 매매거래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병경 휴센텍 대표는 "상반기 호실적을 비롯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정상화를 통한 내년 매매재개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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