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올해 초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휴센텍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을 착실히 이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과거 횡령배임 혐의자들에 대해 봐주기는 없다며 형사는 물론 민사 소송을 통해 법적 처벌과 함께 피해금액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경 휴센텍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스마트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개선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매매재개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병경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휴센텍은 지난 11월 경영진이 바뀌었고, 올해 감사에서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정상화에 큰 진전을 이뤘다. 감사의견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경영진이 교체될 당시 휴센텍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개선기간 중에 있었다. 감사의견 거절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다. 

2022년 초 감사의견 거절의 주된사유는 전 사주 또는 임원들에 의한 불법행위 혐의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회사는 감사인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신 경영진 구성 이후 감사인이 지적하고 법률검토상 불법행위의 혐의가 있는 부분들은 모두 법적처리절차를 진행했다.  이미 진행된 법적처리절차 가운데 미흡한 부분 역시 모두 찾아내어 보완 조치를 취했다. 

한편 전임 경영진을 신뢰할수 없었던 감사인은 회사에서 발생할수 있는 우발채무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주주인 큰솔이 나서서 지급보증계약을 체결하고, 우발채무 문제를 해결했다. 

경기도 안양 휴센텍 사옥 모습. 
경기도 안양 휴센텍 사옥 모습. 

-휴센텍은 감사의견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그간 진행상황은 어떤지. 

감사의견 문제는 해결했고. 현재는 개선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는 특히 세 부분에 걸쳐 노력해 왔다. 

첫째는 회사가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기에, 물론 현재는 경영권분쟁이 완전히 종식된 상황이지만, 다시는 그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배구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또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도 개선될 수 있는 잇점도 있었다. 

이에 맞춰 큰솔이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사들인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추가로 유상증자 방시으로 25억원의 자금도 투입했다.

결과로 현재 큰솔의 보유 지분은 29.51%까지 늘었다. 작년 말 분쟁 종식 당시 10%가 되지 않았던 지분을 3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큰솔은 올 하반기 추가로 25억원을 투입,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경영권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둘째로는 사업 내실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이사회 구성이었다. 

회사의 경영개선을 위해  방산사업의 전문가를 직접 경영에 참여토록 하기로 했다. 이에 회사의 거래처인 한화 임원 출신으로 과거 한 때 대표이사까지 역임하다 방산사업을 총괄하던 박종완 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경영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협회가 운영하는 인재풀에서 사외이사와 감사를 추천받아 선임했다. 혹시나 우려할 수 있는 대주주 전횡 방지를 위한 작업을 했다. 

셋째는 재무구조의 안정과 실적개선이다. 

회사는 횡령배임 혐의 발생, 감사의견 거절, 매매정지 등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큰솔의 출자에 따라 재무구조가 자연 개선됐고, 회사가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정상 기업으로 돌아왔음을 거래처들에 적극 어필했다. 결과로 현재 실적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휴센텍의 실적은 어느정도 개선이 됐는지. 

회사는 기술력에 있어서 동종업체 대비 경쟁우위에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 2년 여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산사업의 체력은 비교적 온전히 보존돼왔다고 할 수 있다. 

경영정상화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유도무기 부분 사업을 유지하면서 항공전자 부분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최근 달성한 FA-50 및 KF-21 관련 매출이 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에 예상한 상반기 매출계획은 약 80억4200만원이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의하면 올 상반기 매출은 계획보다 초과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올초 계획보다 상당 부분 초과 달성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겠다. 

상반기 호실적은 전반적인 경영 투명성 확보와 방산사업에 대한 전문성 강화 그리고 기존 주요사업과 무관한 사업의 정비에 더해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여 이루어 낸 결과다. 

향후 항공전자 부문이 사업확대가 예상되고 , 휴센텍의 실적이 매해 증가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100명 안팎의 임직원수도 연구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늘리려 계획 중이다. 

이병경 휴센텍 대표이사는 "개선계획을 착실히 이행중에 있다"며 "내년 매매재개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병경 휴센텍 대표이사는 "개선계획을 착실히 이행중에 있다"며 "내년 매매재개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의 지배구조 강화와 이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회사는 경영권 분쟁을 겪은 회사다. 한국거래소 등 관련 감독기관이나 거래처에서 볼 때 경영권과 관련한 불안요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주주 큰솔은 경영권 분쟁을 예방하고,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분쟁의 상대방이었던 포트해밀턴조합 등으로부터 지난 10월경 상환전환우선주를 양수하였고, 이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또 최대주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지배구조를 강화시켰고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큰솔은 본인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지분 등에 대해서 휴센텍의 상장유지로 인한 거래재개 이후 3년간 보호예수키로 확약했다. 이와  관련 확약서를 이미 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로써 회사는 향후 경영권 분쟁의 염려가 없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할수 있는 지배구조를 형성했다. 

또 불법행위로 인한 미수금을 상당부분 회수했다. 현재 휴센텍의 유동비율은 약 469.7%에 달하며 , 상거래상의 부채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무차입경영 상태다. 

-회사는 전 임원 등의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으로 고소를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나를 포함한 현재의 경영진이 선임되기 이전에 이미 전 경영진이 불법행위 혐의자들에 대한 고소를 제기한 바 있다.  현 경영진이 선임된 이후 관련 사건에 대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바, 전 경영진의 고소진행과 관련하여 보완할 점들이 발견됐다. 

그런 보완할 점들로 인해 관련사건이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이 났다. 우리 경영진은 내용을 보강하고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여 이의신청을 제기, 현재 경찰에서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전 경영진이 경찰에 제기한 고소사건중, 내용이 누락되거나 혐의자를 추가할 필요가 있는 사건은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추가로 고소를 진행했다. 

현 경영진의 이러한 노력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내고,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는 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관련행위들에 따른 피해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민사소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민사소송에서 승소, 일부 회수한 금액이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TUP펀드 출자 및 이로 인한 횡령혐의 관련 건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수사를 받고 있는 혐의자로부터 합의의 제안이 있었고, 회사는 현금 5억원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피해금액에 대해서는 회수가능하고 담보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을 담보로 이번 연말까지 모두 상환받기로 했다. 

이 외에 회사가 불법행위  관련하여 회수한 피해금액은 현재 22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해서 피해금액 회수에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주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사는 현재 모든 면에서 경영정상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개선기간종료에 맞춰 매매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장기간의 거래정지로 말미암아 모든 주주님들의 재산권행사가 제한되고, 많은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을  것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경영개선을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 장기간의 거래정지로 인해 사업상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회사의 모든 임직원은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조속히 상장실질심사 절차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