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티몬, 위메프]
[출처: 티몬, 위메프]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이 하루 전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의 선정산대출을 중단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회원(셀러)을 대상으로 KB셀러론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선정산대출을 일시중단했다"며 "나머지 30여 개 마켓의 선정산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지난 23일부터 티몬, 티몬월드, 위메프 등 일부 쇼핑몰의 파트너스론 신규 대출과 건별 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SC제일은행은 "일부 쇼핑몰의 정산 지연 사유로 중단한다"며 "사유 해소에 따른 취급 재개는 추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선정산대출을 내주지 않은 이유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대출 회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선정산대출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물품 판매대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은행은 나중에 정산금을 회수해 대출금을 돌려받는 구조의 대출상품이다. KB국민은행 KB셀러론, 신한은행 퀵정산대출, SC제일은행 파트너스론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 전 하나투어를 비롯한 주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 철수했고, 홈쇼핑업체들도 상품을 내렸다.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 등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해피머니 사용과 전환을 중단했다.

이에 사태 진화에 나선 티몬과 위메프는 오는 8월부터 제3 금융기관에 판매대금을 맡기고 구매 확정 시 바로 정산하는 에스크로 방식 정산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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