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C제일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8/56520_50181_3717.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선(先)정산대출을 취급한 은행 3곳 가운데 티몬·위메프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은행은 SC제일은행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이 지난 7월 말 은행권 선정산대출 잔액의 98% 가까이를 차지해, 1천억원 넘는 부실을 떠안게 됐다.
1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7월 말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권 선정산대출 잔액은 총 1076억원이라고 집계했다.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잔액이 1050억원으로, 전체의 97.6%를 차지했다. 은행 3곳 중에 SC제일은행의 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은 26억원, 신한은행은 300만원으로 은행 전체 대출에 비하면 미미했다. 지난 6월 말 기업 대상 원화대출금은 KB국민은행 180조원, 신한은행 177조원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선정산대출 취급을 축소하면서,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았다. KB국민은행도 티몬 선정산대출을 아예 취급하지 않으면서, 피해를 크게 줄였다.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요청으로 은행 3곳은 선정산대출 만기를 최장 1년 연장하고, 연체 사실을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 원리금 상환도 유예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선정산대출 부실을 떠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피해 여행사 등 관광사업자에 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대출이자 일부를 2.5~3.0%포인트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업체가 판매자의 정산금을 두 달씩 묶어두는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 정부 관계부처는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선정산대출이 은행권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지 주목된다.
선정산대출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물품 판매대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은행은 나중에 정산금을 회수해 대출금을 돌려받는 구조의 대출상품이다. KB국민은행 KB셀러론과 KB메가셀러론, 신한은행 퀵정산대출, SC제일은행 파트너스론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티몬과 위메프 셀러를 대상으로 선정상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