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노후주택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주택 노후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노후화 비율이 높은 지역 내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주택 총 1915만5585가구 중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은 1000만1742가구로 전체의 52.2%로 조사됐다. 전국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노후주택인 셈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던 수도권도 노후화 비율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성남분당·고양일산·안양평촌·군포산본·부천중동 등 5개 1기 신도시 중 30년이 넘은 주택단지는 작년 말 기준 13만1454가구로 전체 27만3419가구의 48%에 달한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30년 연한을 앞두고 있어 ‘노후아파트’로 분류된다.
1기 신도시 노후화가 심각해 지면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 지구 선정 기준을 공개하고 정비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도권 노후화 문제는 앞으로 가 더 큰 문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계획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등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6만8633가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약 11만 가구 이후 계속 감소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9,000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줄고 아파트 노후화가 심해지는 사이 신축 아파트 몸값이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9년 2월 입주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한화 포레나 킨텍스’는 전용면적 84㎡(33층)이 올해 3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같은 기간 실거래가 9억6000만원(37층)보다 1억6500만원이나 올랐다. 1기 신도시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로 수도권 평균(47.4%)을 훌쩍 뛰어 넘는다.
주택 노후화가 높은 지역은 청역성적도 다른 직역보다 좋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서 공급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성남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0.8%로 수도권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도 5000건이 넘는 청약이 몰리며 평균 12.0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수원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달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분양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지구에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총 1694세대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로 수도권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전용 84·99·170㎡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최근 GTX-A 개통(예정)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일산호수공원 새단장 등 지역내 다양한 호재로 눈길을 끈다. 특히 고양 장항지구 내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붙어 있는 ‘호품아’ 단지로 수려한 조망과 함께 산책로 등을 갖췄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아파트 전용 59~84㎡ 총 1,972세대, 오피스텔 전용 26~36㎡ 240실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 1,311가구와 오피스텔 138실이 일반 분양된다. 성남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0.8%다.
경기 이천시 송정동에서는 GS건설이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 중이다. 이천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52.9%로 절반 이상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며 바로 인근에 축구장 1.5배 규모의 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다. 전용 84~185㎡ 총 635세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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