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대 SKT 퀀텀4 갤럭시 A 시리즈 vs.40만원대 KT 점프3 갤럭시 M 시리즈
" AP 성능, KT 점프3가 퀀텀4보다 훨씬 높아"

SK텔레콤 '퀀텀'과 KT '점프' 등 이동통신사 전용 갤럭시 스마트폰이 올해 또 시장에서 맞붙었다.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호가하는 플래그십 모델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두 제품은 40~60만원의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크게 어필하고 있다. SKT와 KT라는 요금제를 써야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가격대비 나쁘지 않는 성능을 지닌 '가성비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40만원대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 판매를 시작했다. KT는 전국 KT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 KT샵을 통해 해당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통신사는 KT만 이용 가능하다.
점프3는 6.6형 FHD+ 120Hz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고속충전 등이 제공된다. 출고가는 43만8900원이다.
이에 앞서 SKT는 지난 6월 60만원대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4'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스마트폰 역시 SKT를 통해서만 개통 가능하다.
퀀텀4는 6.4형으로 FHD+ 120Hz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단순 설명만 봐도 퀀텀4의 디스플레이가 더 작고, 전면 카메라가 좋은 것 외에는 더 좋아 보이지 않는데 가격은 약 20만원 더 비싸다. 이는 두 모델의 등급 차이 때문이다.
퀀텀4는 해외에서 갤럭시 A시리즈의 2023년형 모델인 A54(SM-A546)로, 점프3는 갤럭시 M시리즈의 2023년형 모델인 M44(SM-M446K)로 각각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갤럭시 A 시리즈는 S 시리즈 다음의 보급형 모델이며, M 시리즈는 그보다 한단계 낮은 중저가 모델이다.

실제로 램은 퀀텀4가 8GB LPDDR4X, 점프3가 6 GB LPDDR5 SDRAM을 사용한다. 4세대 마지막과 5세대 초기 모델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8GB D램을 쓰는 퀀텀4의 램 성능이 더 낫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디스플레이도 퀀텀4가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반면 점프3는 보다 저렴한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무게도 퀀텀4가 208g으로 216g의 점프3보다 더 가볍다. 또한 퀀텀4는 eSIM 지원, 양자 보안 기능 탑재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20만원이 더 비싼 퀀텀4 성능이 점프3보다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에서 점프3가 퀀텀4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점프3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제 제품 비교는 수치를 찾기는 어렵지만, 이미 두 제품에 탑재된 AP의 성능 비교는 다양한 경로로 유출된 바 있다.
점프3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SM8350) 모델이다. 2020년 12월 공개된 3년이 지난 구형 칩이다. 하지만 당시 최신 공정인 삼성전자 5nm 공정을 이용해 만들어진 퀄컴의 최고사양 AP로 갤럭시S21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21년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반면 퀀텀4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1380 AP가 탑재됐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델로 최고급 모델에는 2000번대의 넘버를, 중급 모델에는 1000번대의 넘버를 보유하고 있다. 엑시노스 1380은 중급 모델 중에는 최신 사양으로 스냅드래곤 888과 똑같이 삼성전자 5nm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다만 그 성능은 스냅드래곤 888의 하위 등급 모델보다도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체적인 AP 성능에서는 가격이 더 낮은 점프3가 퀀텀4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다만 스냅드래곤 888은 과거 발열 문제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어서 이에 따른 체감 차이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AP가 스마트폰의 성능에 가장 큰 요소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들의 스펙을 하나하나 따지며 사지는 않는다"며 "다만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들에게 SKT 퀀텀4보다 20만원이나 저렴한 KT의 점프3는 당연히 매력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두 모델은 SKT와 KT라는 통신사에 묶여 있어, 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를 원하거나 최근 자유롭게 통신사를 이동하는 '알뜰폰' 사용자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두 모델의 해외버전인 A54와 M44는 제약 없이 자급제폰처럼 이용할 수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역차별'이라는 논란도 피할 수 없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지난해까지 '버디'라는 이름으로 전용 갤럭시 모델을 발매한 적 있으나 올해는 발매할 계획이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버디 모델을 발매했으나 올해는 계획이 없다"며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전용폰을 발매하는 데, 이에 대한 구체적 진행사항이 현재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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