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2위 MS 성장률↑…1위 AWS·3위 구글 부진
애플 아이폰15 판매 부진으로 매출↓…MS, 시총 1위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가(MS)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애플의 부진도 있지만 MS가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클라우드' 산업의 시장 주도권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치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가 총액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클라우드 2위 MS 성장률↑…1위 AWS·3위 구글 부진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순위는 AWS가 3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MS 애저가 22%로 2위, 구글이 11%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꾸준히 1위를 유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4분기부터 AWS는 30~35% 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AWS가 제자리를 지키는 동안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은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 결과 2017년 4분기 약 12%의 점유율이었던 MS 애저는 22%까지 약 10%P 성장했다. 구글도 약 6%에서 11%까지 소폭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이후 MS가 AWS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MS 애저가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AWS와 GCP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두 기업의 점유율을 MS가 흡수하며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MS는 2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공개했다. 3분기 MS 애저는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구글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GCP 매출 성장률은 22.4%로 지난해 30%대, 2021년 40%에 비해 급감했다. 매출액은 약 84억 1000만달러로 시장전망치보다 2억3000만달러 부족한 수치다.
지난 26일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AWS 역시 성장세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2022년 2분기 전년 대비 3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0%, 올해 3분기 12.2%를 기록하며 점점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MS가 구글로부터 AI 주도권을 가져왔다"며 "애저가 AWS보다 더 크고 중요한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미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AI의 가장 핵심 산업 중 하나다. 현재의 AI 기술은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딥러닝을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MS, AWS, 구글 등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핵심 인프라가 바로 이 데이터센터이기 때문이다.
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우리는 가장 강력한 AI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트너인 오픈AI,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는 중"이라며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챗GPT와 GPT-4를 비롯한 고급 모델과 애저 엔터프라이즈 기능의 결합”이라고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애플 아이폰15 판매 부진으로 매출↓…MS, 시총 1위 가능성↑
MS는 클라우드 업계 1위 도전과 함께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탈환도 함께 달성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가총액 1위 탈환이 더욱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MS는 지난 2021년 11월 시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다시 애플이 시총 1위를 차지한 뒤, 지난달 19일 기준 애플과 MS의 시총은 4000억 달러까지 벌어졌다.
지난 27일 MS의 시총은 2조 4500억 달러로 2조 6300억 달러를 기록한 애플과 격차를 1800억 달러까지 바짝 추격했다. 3분기 MS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매출은 13%, 순이익은 27% 각각 증가했다.
애플은 다음달 2일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업계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했으며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에 대한 반발로 애플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내 최신 아이폰15 시리즈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로 인해 애플 주가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시가총액도 약 4600억달러 증발했다. 아이폰15의 판매 부진은 애플의 3분기 실적발표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다음달 2일 열릴 애플의 실적 결과에 따라서 MS가 다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은 애플이 2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인 약 1%의 매출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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