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과 후원계약을 맺은 '사막여우' 임희정 선수
두산건설과 후원계약을 맺은 '사막여우' 임희정 선수

골프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실력있는 골프 선수 후원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지난해 큐로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두산건설은 지난 8일 KLPGA 임희정 선수와 후원계약을 맺고 골프 마케팅에 나섰다. '사막 여우'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임희정 선수는 '예사'(임의정의 별명인 예쁜 사막여우의 줄임말)라는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SBI저축은행컵과 '골프구단 챔피언십'의 대회를 앞서 후원했다. 프로선수와 후원계약을 맺기는 임희정 선수가 처음이다. 

큐로그룹은 지난 2021년 박채윤, 유효주, 황정미 등 KLPGA 투어 선수들로 구성된 큐캐피탈파트너스 골프단을 창단했다. 유효주와 황정미는 지난해 KLPGA 투어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대보그룹은 지난해 골프단을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골프마케팅에 나섰다. 김지현 선수를 비롯해 KLPGA 김윤교, 장은수와 KPGA 최민철 고군택, 오승현 등 남녀 6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대보는 '대보 하우스 디 오픈' 골프대회도 개최하며 골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방건설은 일찍부터 골프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기업 명성관리에는 인색하지만 골프단 후원은 오래전부터 해왔다. 대방골프단은 미 LPGA에서 활약한 최나연, 이정은6 선수를 비롯해 KLPGA 오지현, 현세린, 정연주, 윤서현, 손연정, 김민선, 신현정, 오수현 등 1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대방건설 골프단
대방건설 골프단

동부건설은 김수지, 지한솔, 박주영, 장수연, 조아연 선수로 구성된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건설 골프단은 지난해 장수연 선수가 KLPA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 차지한 뒤 김수지 2승,  조아연과 지한솔이 각 1승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한 해를 보냈다.

안강건설도 지난해 3월 임진희 선수와 전예성 선수 등 K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6명과 미디어 프로 1명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했다. 안강건설은 2015년 허윤경 프로 후원을 시작으로 골프 마케팅 인연을 맺었다. 

호반건설은 KPGA투어 무대에서 활약한 김비오 선수 1인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비오 선수는 지난해 매경오픈을 비롯해 2승을 올리는 등 매년 승수를 쌓는 KPGA 대표 선수다. 김비오 선수의 맹활약에 호반건설은 골프단 부럽지 않은 골프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금강주택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최호성, 김승혁, 허인회, 옥태훈 등 남자선수로만 구성된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부동산 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은 미모와 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현경 선수를 비롯해 김민선5, 최은우, 박지영 등을 후원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유독 골프 후원에 적극적인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건설사 오너들의 골프사랑이 선수 후원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보다는 골프 마케팅이 기업 마케팅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란 추론이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골프단 운영이 사회공헌 의미가 강했지만, 이제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 마케팅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프선수에 대한 든든한 후원 이미지가 전국구 건설사로서의 안정적이고 튼튼한 기업으로 이어지면서 분양 등에 실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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