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 변화, 사람들에게 소비 줄이라고 요구해서 해결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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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사진=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기후 변화는 온실 가스 배출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 배출은 전기, 제조, 운송, 농업, 산업 등 세계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은 수십 년 동안 증가해 왔다. 활동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으로 소비자들에게 ‘덜 사용하고 덜 소비할 것’을 주문한다.

그러나 지난 2015년 기후 기술 및 혁신을 위한 투자 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를 설립하고 2021년 ‘기후 재앙을 피하는 방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을 출판한 빌 게이츠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돈키호테 식의 발상이다.

게이츠는 블룸버그 팟캐스트 ‘제로(Zero)’ 에피소드에서 악샤트 라티(Akshat Rathi)에게 "기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의 발언은 CNBC도 보도했다. 게이츠 인터뷰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8월에 녹음됐다고 한다.

게이츠는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 “모든 것을 토로하는 문화대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고, 국가가 통제하는 북한식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냥 복종하게 하는 거대한 중앙 권한 외에는 집단행동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개인들이 전 세계적인 기후 문제로 인해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개인의 행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육식을 그만 두고 좋은 집을 갖는 것을 그만두라거나 욕망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라면서 "그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설득에 의존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여유 넘치는 삶를 즐기는 국가나 기업, 소수의 부유한 개인이 기후 변화를 충분히 억제할 만큼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게이츠 자신은 온실 가스 배출을 보상하기 위해 연간 9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 의료비 상승, 빈곤국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기후 변화 외에도 수많은 다른 당면 과제들이 넘쳐나고 있다. 게이츠는 이 때문에 많은 사람과 국가들은 기후 변화 때문에 더 나빠질 것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게이츠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대한 솔루션은 동일하거나 더 저렴한 좋은 기술 대안을 만드는 것이다. 게이츠는 기후 변화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일으키려면 경제 전반에서 녹색 프리미엄이 없어지고 상식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 프리미엄을 마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게이츠는 기후 스타트업에 계속 투자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중 세 번째 기후 펀드를 조성할 것임을 암시했다. 게이츠는 또 후기 단계의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브레이크스루 에너지가 자금을 추가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탈탄소화의 길이 항상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직선 경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노력은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일시적인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를 화석연료에 다시 의존해야할 수도 있다.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가스전을 다시 열어야 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전쟁은 빨리 끝날수록 좋다고 부연했다.

게이츠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단지 소비자들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면밀히 들여다 보아야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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