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금융당국이 중복상장으로 판단한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내놓은 공식 자료에서 "SK하이닉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겠다는 기조 하에, 솔리다임의 IPO 검토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다"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사업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솔리다임은 프리 IPO 및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중요한 과제"라며 "SK하이닉스 역시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은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을 중복상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SK하이닉스에 당국의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수직적 지배구조에 있는 계열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며 SK스퀘어(402340)와 SK하이닉스 모두 모회사로서 주주 보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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