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지분 약 1%를 보유해 회사 상장에 따른 막대한 투자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초기 투자에 힘입어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는 앤스로픽의 증시 입성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71세인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는 앤스로픽의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가 2021년 처음 투자했을 당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4억 6100만 달러였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의 적정 기업가치를 1조 8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시리즈 A 펀딩 당시의 4300배를 웃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2조 달러에 달할 경우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의 순자산은 약 3분의 1 늘어 80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앤스로픽의 직전 평가액인 9650억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의 기존 자산 575억 달러에 100억 달러가량의 재산이 추가된다. 초기 투자 이후 지분을 일부 매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와 앤스로픽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앤스로픽의 기업공개는 소속 임직원들과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대규모 수익을 안겨줄 예정이다.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 7명의 자산 가치는 지난 펀딩 라운드 기준으로 각각 80억 달러에 달했다. 이들은 이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선정한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합류했다.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는 지난 15년 동안 투모로우벤처스, 이노베이션 인데버스, 패밀리 오피스인 힐스파이어를 통해 활발한 기술 투자를 이어왔다. 피치북은 이들 투자 플랫폼이 수백 건의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소비자 인터넷, 소프트웨어, 금융기술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핵심 투자처로 삼고 있다. 앤스로픽 외에도 미스트랄 AI, 리플렉션 AI, 월드 랩스 등에 투자했다.
앤스로픽이 2조 달러 가치로 상장하면 이노베이션 인데버스가 2011년 우버 테크놀로지스에 단행했던 초기 투자 수익률을 넘어서게 된다. 우버는 2019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약 1400배 상승한 8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11월 9일 주간부터 기업공개를 위한 공식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며 늦어도 올해 말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에는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벤처캐피털 알티미터 캐피털, 드래고니어, 그린옥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도 지난 5월 65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각각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당시 펀딩으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처음으로 경쟁사 오픈AI를 넘어섰다. 앤스로픽은 지난 6월 1조 7700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의 상장 규모에 필적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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