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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 뒤덮은 주말 폭력·약탈 사태…정부, 긴급 내각 회의 소집

상점 1500곳 파손·경찰 1000명 부상...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 수습 착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사의 반려 및 치안 강화 지시...의회 진상조사 추진 대선 앞두고 정치권 공방 격화...노조·'노란 조끼' 11월 5일 추가 대규모 시위 예고

글로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10. 19. 17:05
프랑스 시위 |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시위 | 사진=AFP/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지난 주말 물가 상승 항의 시위가 대규모 폭력과 약탈 사태로 번져 상점 1,500곳이 파손되고 경찰 1,000여 명이 부상하자,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9일(현지시간)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수습에 착수했다.

치안 실패에 책임을 지고 로랑 뉘녜즈 내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즉각 반려하며 치안 강화와 가담자 사법 처리를 지시했다. 지난 토요일 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한 생활비 부담 항의 평화 시위에 복면을 쓴 과격 단체가 난입하면서 폭력 사태로 변질됐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7명이 중상을 입는 등 피해 규모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의회와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치안 대비 미흡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지고 있다. 야엘 브룬 피베 하원의장은 사태 경위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적 단합과 가해자 엄벌을 약속했으나, 현지 언론과 노동계는 피해 사업체 보상책과 구체적인 치안 개선 대책이 빠져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차기 대선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의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 대선 후보는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으며, 우파 진영의 마린 르펜 대선 후보는 현 정권의 국정 운영 동력이 소진됐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급증하는 국가 부채 감축 압박 속에 공공 서비스나 복지 예산을 삭감할 경우 추가적인 민심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당국은 학생 방학이 시작되는 향후 2주간 단기적 진정 국면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2018년 마크롱 대통령 첫 임기 당시 1년 넘게 반정부 시위를 벌였던 '노란 조끼' 운동 세력이 오는 11월 5일 대규모 추가 시위를 예고하면서 정국 긴장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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