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해외사업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키고 중앙아시아에서는 금융협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진옥동 회장이 올해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기존 해외사업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 출범을 발표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은행 영업과 금융지주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 것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6년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킨 이후 카드와 증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번에는 은행이 신한인도파이낸스와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의 지분을 각각 50%+1주 확보하면서 현지 계열사들을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었다.
이번 개편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지만,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은행의 기업금융과 카드사의 할부금융, 증권사의 투자금융 등을 연계해 현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대기업집단 시나르마스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금융과 공급망 금융 분야에서 협력하며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러한 해외사업 확대는 진 회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진 회장이 직접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9월 양국과 금융협력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최대 2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한도 설정을 추지하ㄴ고,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 개발금융그룹과 기업금융 및 인프라 금융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기존 주요 수익시장인 베트남에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달 17일 현지 빈그룹 경영진을 만나 자동차금융 중심의 협력을 자본시장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은 빈그룹의 첫 원화채권 발행을 위한 금융주선도 맡았다.
해외사업의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신한금융이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손익은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사업 총자산도 지난해 말보다 14.3% 늘어난 91조5656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해외사업 실적은 진 회장의 주요 경영 성과로도 평가받았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위원회는 진 회장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글로벌·디지털 사업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높이 평가했다.
진 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한 상황이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SBJ은행 법인장까지 지낸 진 회장의 해외사업 경험이 그룹 경영에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해외사업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는 현지 금융회사 및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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