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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롯데손보 인수에 추가 자금 필요..."주주환원 영향은 제한적"

금융 |이태윤 기자 | 입력 2026. 10. 14. 13:13
남대문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신한은행
남대문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신한은행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로 손해보험 사업을 강화하지만, 추가 자금 투입과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 전체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14일 증권가에서는 신한금융의 롯데손보 인수에 대해 취약했던 손해보험 사업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수익성 개선 속도와 자본 부담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신한금융은 전날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신한EZ손해보험과 합쳐 3년 안에 관련 사업에서 그룹에 기여하는 이익을 12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인수는 KB금융과의 경쟁에서 약점이었던 손보 사업을 보강하려는 행보다.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은 478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신한EZ손보는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실적 차이만 약 5000억원이다.

문제는 롯데손보 인수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iM증권은 신한금융이 제시한 이익 목표를 달성해도 경쟁사와의 보험 사업 이익 격차를 일부 줄이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기본자본 K-ICS 기준 50% 확보를 위해서는 2분기말 가용자본/요구자본 기준으로 경과조치 전 1.2조, 경과조치 후 0.98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자 등으로 확보되는 기본자본 약 4500억원을 반영해도 경과조치 전 7400억원, 경과조치 후 4900억원의 기본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벌어들인 이익을 회사에 쌓아 2035년까지 관련 요건을 맞추겠다는 방침이지만, 이익 회복이 늦어지면 추가 자금을 넣어야 할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SK증권도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보험 부문을 강화하는 인수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자체 이익 축적만으로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2035년까지 최소 한 차례 추가적인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은 결국 금리"라고 강조했다.

인수 이후 수익성 회복 속도도 과제로 꼽혔다. 증권사들은 손해보험 사업 보강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실제 이익 개선 여부는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봤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예실차 부진이 이어지고 투자손익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상위사들과 보유 CSM 격차가 커 경상수익성 제고효과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룹 전체의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iM증권은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CET1) 부담이 약 19bp(0.19%포인트)이며, 롯데손보의 적자가 일부 이어져도 그룹 전체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신한금융의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며 “재무적 부담은 주주환원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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