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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레인보우로보틱스 높은 몸값의 계산서…매출 성장 넘어 수익성으로

iM증권, 2028년 예상 매출에 PSR 40배 적용…목표주가 65만원 매출 전망 3% 높일 때 영업익은 3.5배로…원가 추정치 큰 폭 하향 연구개발·설비 지출 확대…판매 증가와 투자 부담 함께 살펴야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10. 13. 07:00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가치에는 삼성전자와의 협력과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 기대가 담겨 있다. iM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 2028년 매출이 지난해의 약 9배로 늘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에 지출을 늘리는 단계다. 판매 확대와 함께 원가를 낮추고 투자 부담을 관리하는 능력이 향후 수익성을 가를 전망이다.

목표가 65만원…2028년 매출에 PSR 40배

iM증권은 지난 8월 19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제시했다. 2028년 예상 주당매출액 1만6167원에 목표 주가매출비율(PSR) 40배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라는 내부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공정용 로봇의 판매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강점으로 평가했다. 이날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39만3500원 수준이다.

평가방식은 기존 주가수익비율(PER)에서 PSR로 바꿨다. PSR은 기업의 매출에 비해 주식 가치가 몇 배로 평가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경쟁사들이 선제적인 투자로 외형을 키우고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사업과 생산능력 확대에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개발·생산 기반을 갖추는 시기인 만큼 당장의 이익보다 매출 성장에 무게를 둔 것이다.

여기에 iM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매출을 올해 710억원, 내년 1590억원, 2028년 314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 341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9.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전자향 이동형 양팔로봇 RB-Y1 공급 확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향 매출은 56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매출 전망은 3%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3.5배

더 큰 변화는 이익 전망에 있다. 같은 증권사의 5월과 8월 보고서를 2028년 매출 전망은 3050억원에서 3140억원으로 약 3% 높아졌지만, 영업이익은 370억원에서 1310억원으로 약 3.5배가 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2.1%에서 41.7%로 상승했다.

차이는 주로 매출원가에서 발생했다. 매출원가 추정치는 1980억원에서 1150억원으로 줄었고 판매관리비는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슷한 매출을 올리는 데 드는 생산·사업 수행 비용을 훨씬 낮게 본 셈이다.

8월 전망에서 2028년 매출총이익률은 약 63.4%,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약 21.7%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연구개발·영업·관리 비용의 비중도 낮춰야 40%대 영업이익률에 도달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실적은 외형 확대가 앞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약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약 3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비율인 매출총이익률은 39.9%에서 36.3%로 낮아졌다. 매출 증가로 전체 손실 부담은 줄었으나 원가율 개선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본지에 “구체적인 원가나 수익성 목표 수치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설비 지출 증가…매출 확대가 비용 부담 낮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실제로 투입하는 연구개발비는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정부보조금 차감 전 6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억8000만원보다 64.0% 늘었다. 정부보조금을 차감해 비용으로 반영한 금액도 24억1000만원에서 38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조금 차감 전 연구개발비의 매출 대비 비중은 37.3%에서 29.8%로 낮아졌다. 연구개발비 총액을 늘리면서도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담은 줄어든 것이다. 장기 수익성을 평가할 때 지출액의 증감과 매출 대비 비중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iM증권의 장기 전망에서도 연구개발비는 올해 70억원에서 2028년 220억원으로 증가한다. 매출 대비 비중은 약 10%에서 7%로 내려간다. 개발비를 줄이기보다 매출을 더 빠르게 키워 비용 부담을 낮추는 흐름이다.

설비 관련 지출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현금흐름표상 유형자산 취득액은 약 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설비 취득에는 현금이 먼저 들어가고 이후 감가상각 등을 통해 비용이 나뉘어 반영된다. 손익에 반영되는 비용과 별개로 생산 기반을 확충할 자금도 필요하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65억원 순유출이었다.

비교기업이 보여준 차이…높은 제품 마진과 영업이익 사이

국내 기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비교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현재 위치가 드러난다. 협동로봇 사업이 겹치는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총이익률은 28.2%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36.3%보다 낮았다. 원가를 빼고 남기는 비중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높지만,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과 판매관리 비용을 반영한 뒤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액추에이터와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로보티즈의 매출총이익률은 같은 기간 54.1%였다. 부품·하드웨어 사업에서도 높은 마진을 확보한 사례다. 다만 로보티즈 역시 약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임직원 성과보상용 자기주식 약 118억원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제품 마진뿐 아니라 일시적 비용과 회사 전체의 비용 구조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 것이다.

휴머노이드 사업을 확대하는 홍콩 상장사 유비테크도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이 44.7%로 개선됐지만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보다 약 39%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낮아졌으나, 매출총이익으로 개발·판매 등 비용을 모두 충당하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높은 이익 전망에는 이 두 과제의 동시 해결이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보다 매출에서 남기는 이익을 늘리고, 사업 확대에 드는 비용의 비중도 낮추는 것이다. 비교기업들은 제품 마진을 높인 뒤에도 투자와 운영 비용에 따라 영업손익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 회사는 중장기 사업모델을 묻는 본지 질문에 대해 하드웨어 판매에 더해 소프트웨어와 활용 생태계도 함께 키우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는 로봇 하드웨어가 사업의 중심이지만,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더 많이 쓰이려면 소프트웨어와 활용 생태계가 함께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적절한 시점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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