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넘게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추정이 나왔다. 증권가는 4분기 수주 반전에 무게를 두지만, 수주 계약에 앞서 방위사업청 제재 심의와 5300억원대 우선주 증자 납입이 먼저 기다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LIG D&A의 3분기 연결 매출을 1조1969억원, 영업이익을 95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6.9% 늘어난 수치지만 증권사 평균 전망치(매출 1조2488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에는 4.2%, 10.7% 못 미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5만원은 유지했다.
수출 비중 34.7%→23.4%…하반기 이익은 상반기의 절반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8.0%로 전분기(9.5%)보다 1.5%p, 전년 동기(8.5%)보다 0.5%p 낮다. 유안타증권은 전분기보다 불리해진 환율과 수출 비중 하락에 따른 제품 구성 악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수출 비중은 1분기 34.7%에서 2분기 25.4%로 내려왔고 3분기 23.4%, 4분기 20.6%로 더 낮아질 것으로 봤다.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 매출 인식은 순조로운 것으로 파악했다.
이익 단계가 내려갈수록 시장 전망치와의 격차는 커진다. 세전이익 추정치는 520억원 안팎으로 시장 전망치(1040억원 안팎)의 절반이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550억원 안팎으로 전망치를 37.2% 밑돈다.
4분기 변수는 연구개발비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약 530억원이던 연구개발비를 하반기에 1500억~2000억원 더 집행하겠다고 예고했고, 유안타증권은 이 비용 대부분이 4분기에 잡힌다고 가정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17억원, 영업이익률은 2.5%다. 이 추정대로면 하반기 영업이익은 1374억원으로 상반기(2768억원)보다 50.4% 줄어든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4143억원의 3분의 2가 상반기에 난 셈이다.
1.9조 장거리공대공, 계약 전에 계약심의위가 먼저
유안타증권은 4분기부터 수주 흐름이 바뀔 것으로 봤다. 국내에서는 1조9000억원 규모 장거리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의 12월 계약을, 해외에서는 카타르·쿠웨이트의 천궁-II 신규 도입과 UAE의 요격탄 추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계약 논의 구체화를 예상했다.
다만 장거리공대공 사업은 절차가 남아 있다. 이투데이·뉴스1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일 제안서 평가 결과를 업체에 통보했고, LIG D&A는 체계종합을 포함한 5개 시제 분야에서 1순위에 올랐다. 기체구조와 추진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순위다. 사업비는 체계개발 7535억원, 후속 양산 1조1471억원으로 보도됐는데 이 가운데 LIG D&A 몫은 공개되지 않았다.
자본 확충은 일정이 밀렸다. LIG D&A는 6월 25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비상장 무의결권 우선주를 발행해 약 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4일 조건을 정정했다. 발행가는 57만676원에서 46만2581원으로 18.9% 낮아졌고 발행 주식은 87만6153주에서 115만주로 늘었다. 조달액은 5319억6815만원, 납입일은 9월 16일에서 11월 13일로 바뀌었다. 자금은 구미·김천 생산시설 증설에 쓴다.
증자 대금이 필요한 이유는 재무 추정에서 드러난다. 유안타증권 추정 재무제표에서 총차입금은 2024년 4940억원에서 지난해 1조53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말 1조4730억원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올해와 내년 각 3500억원,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2050억원 적자다. 부채비율은 증자 대금 유입을 반영해 지난해 446.4%에서 올해 362.3%로 내려간다는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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