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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 3분기 영업익 750억 전망…환율 빼면 800억 넘는다

키움증권, 4분기·내년 이익 추정 3%씩 상향…목표가 24만원은 그대로 2년 설비투자 8805억 추정, 감가상각비는 3배로

산업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10. 12. 11:02
출처=대덕전자 홈페이지
출처=대덕전자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대덕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 하락에도 전년 동기의 3배를 넘는 7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익을 늘리는 힘이 물량에서 판가와 제품 구성으로 옮겨갔고, 내년 2분기부터는 8000억원대 증설이 실적과 비용에 함께 반영된다.

키움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대덕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을 4221억원, 영업이익을 75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5%, 207.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7.8%로 1년 전 8.5%의 두 배를 넘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747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대덕전자는 지난 7월 31일 2분기 연결 잠정 실적으로 매출 4010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공시했다. 키움증권 추정대로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5.3%, 영업이익은 6.7% 늘어난다.

환율 빼면 800억…물량 대신 판가·믹스가 이익 늘렸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영향을 빼면 3분기 영업이익이 8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이 깎은 이익이 5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다. iM증권도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2분기 평균 1500원 안팎에서 3분기 1410~1420원으로 내려왔고, 2분기 환율이었다면 영업이익이 800억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환율 하락분을 메운 요인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가동률이 2분기 말 90% 초반에서 3분기 90% 중반으로 올랐고, 대면적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과 광모듈·우주항공용 수요로 제품 구성이 좋아졌으며, 기판 판가가 추가로 올랐다는 것이다. 가동률이 이미 최대치에 가까워 물량보다 판가와 제품 구성이 이익을 끌어올렸다는 진단이다.

제품 구성 변화는 매출 추정에서 드러난다. 3분기 비메모리(로직) 패키지기판 매출은 1836억원으로 1년 전 858억원의 2.1배다. 메모리 패키지기판은 1700억원으로 7.6% 느는 데 그친다. 키움증권 추정표에서 로직 매출이 메모리를 앞서는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 비중은 메모리가 55%에서 40%로 내려가고 로직이 30%에서 44%로 올라간다. 로직에 포함되는 FC-BGA 매출은 100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88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해외 경쟁사 실적도 같은 방향이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유니마이크론의 9월 매출은 186억5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4.7% 늘어 6개월 연속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설 효과 내년 2분기부터…2년 설비투자 8805억 추정

키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801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4119억원으로 추정하고 두 수치를 기존보다 3%씩 올렸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추정치는 매출 1조6107억원, 영업이익 2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91억원의 5.6배다. 내년 매출은 2조771억원, 영업이익률은 19.8%로 봤다.

근거는 판가와 증설이다. 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에 쓰는 BT 기판에서 4분기 중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계약(LTA)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기판 업체의 증설 효과가 내년 말이나 2028년부터 반영되는 것과 달리 대덕전자는 내년 2분기부터 FC-BGA 증설분이 실적에 잡힌다는 설명도 붙였다.

대덕전자는 지난 5월 11일 2130억원, 7월 20일 497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7월 투자는 자기자본의 55.4%에 해당하고 투자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키움증권 추정 현금흐름표에서 유형자산 취득액은 지난해 649억원에서 올해 3623억원, 내년 5182억원으로 늘어난다. 2년 합계 8805억원으로 같은 기간 추정 영업이익 합계 6886억원보다 많다. 유형자산은 지난해 말 5357억원에서 내년 말 1조1735억원으로 2.2배가 된다.

증설 비용은 감가상각비로 돌아온다. 키움증권은 유형자산 감가상각비가 올해 846억원에서 내년 1581억원, 2028년 2534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2년 새 3배다. 영업이익률은 내년 19.8%, 2028년 20.9%로 오히려 오른다고 봤다. 판가와 가동률이 지금 수준을 지켜야 성립하는 수치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7월 8일 분석을 시작한 뒤 세 차례 보고서에서 같은 가격이다. 이익 추정치는 올렸지만 목표주가는 그대로 뒀다. 대덕전자의 8일 종가는 15만7700원, 시가총액은 7조7930억원이다.

다른 증권사 목표주가는 iM증권 19만원, 유안타증권 20만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유안타증권 749억원, iM증권 700억원 초중반으로 키움증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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