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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3분기 전망은 한곳에…승부처는 4분기 이익률 25%

키움증권 4분기 영업이익 1213억원 전망 판가 인상 확대·다중적층 비중 30% 전제

산업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10. 12. 10:57
출처=이수페타시스 홈페이지
출처=이수페타시스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50억원 안팎으로 모인 가운데 증권가의 관심이 영업이익률 25%대가 제시된 4분기로 옮겨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1213억원으로 추정했다. 판가 인상의 확대 적용과 다중적층 제품 비중 상승이 한 분기 안에 함께 이뤄진다는 전제다.

3분기 영업이익 959억…증권가 전망 948억~965억에 수렴

12일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연결 매출을 4337억원, 영업이익을 95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 64.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2.1%다. 키움증권이 인용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953억원과의 차이는 0.6%다. 지난달 메리츠증권이 965억원, 신한투자증권이 948억원을 제시한 것과도 같은 범위에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을 만든다. 2분기에는 연결 매출 3799억원, 영업이익 771억원을 냈다. 3분기 추정치는 이보다 매출이 14.2%, 영업이익이 24.4% 많다.

변수는 환율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지난달 30일 1352.8원으로 12.7% 내렸다. 권 연구원은 7월부터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단행한 판가 인상이 일부 반영되고 다중적층 제품 양산이 더해져 환율 하락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원자재 조달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서는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큰 차질이 감지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4분기 매출 9.9% 늘 때 영업이익 26.5%

키움증권의 4분기 추정치는 매출 4766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이다. 3분기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6.5% 많다. 영업이익률은 25.5%로 한 분기 만에 3.4%p 오른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14.7%다.

근거는 두 가지다. 3분기에는 일부 고객사에만 적용된 판가 인상분이 4분기에는 대부분 고객사로 넓어진다. 구글의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와 800G·1.6T 스위치용 기판 양산이 시작되면서 다중적층 제품의 매출 비중이 3분기 14%에서 4분기 30%로 오른다는 것이다. 다중적층 제품은 기존 비포(VIPPO) 공법 제품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2배 이상 높다.

8월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가 집계한 2분기 다중적층 비중은 11%, 본사(별도) 영업이익률은 17.8%였다. 키움증권은 별도 영업이익률이 3분기 약 20%, 4분기 약 24%로 오른다고 봤다. 두 분기 사이에 6%p가량 올라야 하는 경로다. 권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 1% 올렸다.

내년 영업이익 5866억…컨센서스보다 높게 잡은 이익률

연간 추정치는 올해 매출 1조6305억원, 영업이익 3614억원이다. 내년은 매출 2조3298억원, 영업이익 5866억원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76.6%, 내년 62.3%다.

이 숫자는 시장 평균보다 높다. 보고서에 실린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21.3%, 내년 23.5%다. 키움증권 추정치는 22.2%, 25.2%로 각각 0.9%p, 1.7%p 높다. 내년 영업이익 5866억원은 메리츠증권이 지난달 제시한 5630억원보다 4.2% 많다. 메리츠증권은 당시 자사 추정치가 컨센서스를 6.6% 웃돈다고 밝혔다.

내년 추정치는 증설 일정을 전제로 한다. 이수페타시스는 8월 18일 기업설명회에서 대구 6공장에 1000억원대 중반의 후속 설비투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1차 투자분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부터 6공장 추가 증설과 기존 주력 고객사 외 하이퍼스케일러 2곳의 매출 성장이 반영된다고 봤다. 회사가 2028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힌 매출 기준 생산능력은 2조원 이상이다. 키움증권의 내년 별도 매출 추정치는 1조9897억원이다.

이익이 현금으로 바뀌는 속도는 이익 증가 속도에 못 미친다. 키움증권 추정 재무제표에서 올해 순이익은 2863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38억원이다. 순이익의 64.2%다.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2988억원에서 올해 말 4478억원으로 49.9% 늘면서 운전자본에서 1615억원이 빠져나간다는 가정이다. 내년 말 재고자산은 6398억원, 운전자본 유출은 2144억원으로 잡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가 고객사와 협업해 3~4개월치 원재료 재고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설비투자(CAPEX)는 올해 900억원, 내년 1780억원, 2028년 2500억원으로 3년간 5180억원이 반영됐다. 재무 여력은 있다. 올해 말 기준 순현금 1157억원, 부채비율 60.1%가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2825억원이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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