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B증권은 26일 삼성전자가 최근 급부상한 구글 TPU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16만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반도체 최선호주 지위도 지속했다.
최근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추론 칩 TPU가 부상하면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구글은 얼마 전 내놓으며 호평을 받고 있는 제미나이3 훈련에 TPT를 사용했다. 이에 엔비디아 투자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정도다.
KB증권은 "구글은 TPU를 통해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직 계열화에 성공, 자체 클라우드 서버용으로만 사용하던 TPU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메타 (Meta)의 경우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TPU를 중심으로 한 제미나이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엔비디아 GPU 공급망 의존도가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 GPU 구매 집중에 따른 빅테크의 과도한 자본지출 및 감가상각에서 불거진 AI 버블 우려는 향후 AI 생태계 다변화로 완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향후 데이터센터는 GPU, HBM 조합에서 탈피해 TPU, CPU를 활용한 HBM 뿐 아니라 96GB, 128GB 고용량 서버 DDR5, LPDDR5X, GDDR7 등 일반 D램의 사용량도 큰 폭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구글 TPU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는 브로드컴의 경우 삼성전자가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향후 구글 TPU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더욱이 속도에 강점을 확보한 삼성 HBM4 품질 인증의 경우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세계 최대 D램 생산능력 확보한 삼성전자는 향후 빅테크 업체로 메모리 공급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