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중국 일본산 화장품 수입 제한 시 코스맥스·아모레퍼시픽 수혜 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코스맥스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 제한 조치를 실제 단행할 경우 수혜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중국이 연일 일본 제재 조치를 내놓는 가운데 전일엔 중국 당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호텔과 여행 등 레저 업종에 이어 국내 화장품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한령이 나온 이후 피해를 봤던 업종들 중심으로 이번에는 반사이익 기대가 번지면서다. 

화장품 역시 대표적인 한한령 피해주로 꼽힌다. 

전일 증시에서 에이피알 5.57%. 아모레퍼시픽 5.56%, LG생활건강 3.67%, 한국화장품 4.42%, 토니모리 7.19%, 코스맥스 3.4%, 한국콜마 2.16%, 씨앤씨인터내셔널 2.5% 등의 강세를 탔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중국 정부가 일본산 화장품 수입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며, 화장품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화장품 수입국 비중은 프랑스·일본·한국 순으로 일본 브랜드들은 럭셔리부터 매스까지 포지션이 매우 넓어, 수입 금지가 시행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대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 제한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화장품 ODM 업체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코스맥스를 지목했다. 

그는 "중국 내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일본 제품 공백 발생 시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중국 내 생산 기지를 보유한 업체들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또 "일본 브랜드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생산지를 중국 또는 한국으로 조정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 경우 국내/중국 ODM 법인 모두 대량 오더를 확보하면서 외형 성장과 함게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 비중이 업계 안에서 가장 높고, 최근 국내/중국 법인은 소규모 오더 증가 및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대량 수주는 외형과 이익률 반등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는 요인"이라며 "전일 기준 선행 PER 약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브랜드 회사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수혜가 클 것으로 봤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효율화 작업을 통해 비용 구조가 개선된 상태로, 중국 매출이 소폭만 회복돼도 이익 레버리지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선행 PER 약 25배로 적정 범위에 위치하지만, 향후 반사 수요가 유입될 경우 EPS 상향 및 주가 레벨업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일령 수혜 기대로 박스권에서 탈출했고, 한 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었던 에이피알은 3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급락하면서 둘 사이의 간극이 좁혀진 상태다. 

에이피알 8조9000억원, 아모레퍼시픽 7조9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한일령을 엎고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되찾을 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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